지난 편에서 숫자 속에 길이 있다고 했다.
맞다. CEO에게 숫자는 생명과 같다.
CEO는 숫자에 대한 감각을 익혀야 하고,
숫자에 관한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재무제표 꼼꼼히 보지 않는 것은 CEO의 직무유기이다.
http://www.flickr.com/photos/teegardin/6093690339/
그러나 그렇다고 무작정 꼼꼼히 챙겨보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CEO들이 빠지기 쉬운 숫자의 함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숫자를 숫자로만 보는 함정이다.
숫자는 상징일 뿐, 본질이 아니다.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이다.
숫자는 본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매출액이 늘었네? 영업이익은 감소했구먼."
이렇게 숫자를 숫자로만 보면 아무런 소득이 없다.
우리가 숫자를 보는 이유는 잘못된 부분을 찾고 더 잘하기 위해서이다.
왜 이런 숫자가 나왔는지,
잘한 것은 무엇이고, 반성할 점은 무엇인가 따져봐야 의미가 있다.
그것을 하지 않고 숫자만 뽑으라고 하는 것은
직원을 공연히 괴롭히는 일이고, 에너지 낭비다.
숫자가 필요한 것은 등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다.
암초에 부딪히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숫자이다.
따라서 숫자는 정확하고 정직해야 한다.
자기에게 유리한 숫자만 제시하고, 불리한 숫자는 감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숫자의 오류는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safari_vacation/7308134400/
또한 숫자에 매몰되어선 안 된다.
숫자가 다는 아니다.
숫자는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가치는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다.
숫자는 막연함과 추상성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이점도 있지만,
이러한 계량화는 숫자라는 틀에 생각을 가두기도 한다.
그러므로 숫자로 판단할 수 있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숫자를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숫자가 늘 진실한 것만은 아니다.
항상 객관적인 것도 아니다.
통계수치는 만드는 사람의 의도나 목적에 따라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다.
나아가 숫자놀음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양적으로 늘었지만 질적으로 나빠지는 경우,
조삼모사와 같은 숫자놀음의 폐해는 의외로 많다.
아울러 숫자를 시계열로 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숫자의 변화를 읽다 보면 미래를 보는 통찰력과 혜안도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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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말씀대로 숫자는 피도 눈물도 없이 차갑다는 면과 함께
냉철하고 객관적이라는 면도 있는, 양면성이 있지요.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일하시는 CEO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숫자는 도구일뿐 그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숫자를 위해 얼마나 목 매고 살고 있는가.
1등이 되어야 하고, 금메달을 따야 하고, 최고가 되어야 하고...
오늘 사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다.
숫자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고 싶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에달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