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에 해당하는글 1


한때 '그때그때 달라요.'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일관됨이 없이 자기 유리한 대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비슷한 뜻으로 '상황논리'란 것이 있다.
객관적 사실이나 원칙에 의거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자의적으로 합리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때그때 달라요.'나 '상황논리', 이 두 가지 모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http://www.flickr.com/photos/a2community/1387603666/


 
그러면 CEO는 어떠해야 하는가?
물론 CEO는 경영철학이나 가치관에 있어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제 얘기 다르고 오늘 얘기가 달라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는 구성원들이 헛갈린다.
 
그러나 일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그때그때 다를 수밖에 없고, 달라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어제 옳은 방식이 내일도 옳다는 보장은 없다.
 
둘째, 일은 일마다 특성이 있다.
한가지의 옳은 방식은 없다.
모든 일은 제 각각의 처방의 있다.
 
그러므로 일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스스로 일관성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모택동의 흑묘백묘론(黑苗白描論)처럼,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것이다.

고양이 빛깔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정체성도 벗어던질 필요가 있다.
지난번에 이랬으니까 이번에도 이래야 한다는
스스로의 속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 것이다.


http://www.flickr.com/photos/twowest/4540433503/


 
또한 구성원들도 CEO에게 그런 일관성을 기대하거나 요구해선 안 된다.
"나는 우리 CEO가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네? 실망이야."
"우리 CEO는 지난번에는 이렇게 하라 하더니, 이번에는 이렇게 하라 하니...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는 거야?"

 
그것은 일관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경직되지 않은 것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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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기 2012.09.06 11:10

    일관성과 융통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게 CEO의 숙명 아닌가 싶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융통성에 방점을 찍어주셨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오드리 2012.09.07 15:47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관성을 가져야 하는 것도 있고,
    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일이 분명 있을 겁니다.

    이는 기업경영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요새 글이 뜸하신 걸 보니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다음 옥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날짜

2012.09.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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