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에 해당하는글 22


재미있는 통계 하나가 있다.

미국의 어느 마케팅 리서치 회사에서 조사한 결과인데,
세일즈맨의 88%는 고객에게 세 번까지 시도하고 포기해 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12%의 세일즈맨은 네 번 이상 끈질기게 시도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불과 이 12%의 소수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올린다고 한다.


그러면 실패하는 88%와 성공하는 12%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보이는 반응에 따라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http://www.flickr.com/photos/sandiandsteve/4907492263/



첫 번째 부류의 반응은 '두려움'이다.
이런 사람들은 첫째, 안 된 이유부터 찾고, 주위 핑계를 댄다.
혼나거나 자기에게 책임이 돌아올까봐 두려워서이다.

“그것 때문에 안 됐습니다.”
“이래서 어렵습니다.”

그러면 성공하는 부류의 반응은 무엇일까?
화를 낸다는 것이다.
성사를 시키지 못한 자신에게 화를 낸다. 자존심이 상했다고 생각한다.

이 두 부류의 사람 가운데 다음 영업에서 성공할 확률은 어느 쪽이 높겠는가?
당연히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다.
스스로 창피하고 화를 내야 다음에 성공할 수 있다.
자기가 만들어낸 결과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으면 발전은 없다.

나는 목표한 일이 실패했을 때, 그 일이 안 돼서 화가 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뭔가 더 해볼 수 있었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에게 정말 화가 난다.
영업에 실패하고도 마냥 사람 좋은 미소를 머금고 다니는 사람에게
성격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그일에 대해서 애정이 없는 것이고, 무책임한 것이다,



세일즈맨은 오기와 욕심이 있어야 된다.

영업은 한 건 한 건이 자기와의 승부다.
또한 영업은 전쟁과 같은 것이다.
자존심 걸고, 목숨 걸고 해야 한다.

원래 되는 일은 손을 대지 않아도 된다.
영업이 필요 없는 것이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게 영업이다.
다 끝난 것 같더라도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바로 그 한 번의 기회를 더 만들기 위해 끝까지 뛰는 게 영업이다.

인디언 제사장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그 이유가 뭘까?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끝까지, 될 때까지 하면 실패는 없다.

회사에서도 이런 Rainmaker가 필요하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6 TRACKBACK : 2

  • 김기만 2012.09.25 09:36 신고

    회장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일의 주인인 사람은 그 일이 안됐을 때 화를 냅니다.
    하지만 일의 주인이 아닌 사람은 주인에게 혼날까봐 두려운 것이겠지요.


    • 그래서 다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고 하는가 보네요^^;
      고맙습니다.

  • 여상만 2012.09.25 15:32 신고

    저도 회장님과 비슷한 성격인듯 합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지적 당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화가 납니다,
    그레서 지적 당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지요.
    저는 혈액형이 O형인데 혹시 회장님도 같은 혈액형이 아니신지...


    • 회장님과 비슷한 분이시네요?
      아마도 경영하시는 분인것 같습니다.

  • 에스프레소 2012.09.26 14:32 신고

    끝까지, 될 때까지 하면 실패는 없다.
    회사에서도 이런 Rainmaker가 필요하다~.

    우리 옛말에도 있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저도 Rainmaker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

날짜

2012.09.25 08:00


지난달 말(12.7.25)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에 사업에 실패하기 위한 여섯 가지 방법이란 재미있는 칼럼이 실렸다.

망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한 방을 노려라.
2. 일을 스마트하게 하지 않고 열심히 해라.
3. 우수 고객보다 문제 고객과의 관계 개선에만 집중하라.
4. 이익보다 매출 중심으로 사고하라.
5. 돈 버는 것만을 목표로 삼아라.
6. 사업을 취미로 생각하라.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특히 5번과 6번은 평소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들이다.

http://www.flickr.com/photos/safari_vacation/7466072046/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없이,
단지 돈 버는 것 자체만을 목표로 삼으면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또한 사업은 목숨 걸고 하는 것이지, 취미나 여가활동으로 해선 안 된다.
그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이처럼 사업이 망하는 길은 비교적 쉽게 보인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나 물어보면 좀 막연해진다.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조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경험상 어떤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은 의외로 간단명료한 것 같다.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갖고 있다면 그 사업은 시작을 위한
최소 필요조건을 갖춘 것이다.

첫째, 시장이 있는가?
둘째,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셋째, 내가 남들과 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인가?

http://www.flickr.com/photos/29623457@N02/6551955537/



 
하지만 세 가지 질문 중에 하나라도 답변하는데 주저함이 있거나 자신이 없다면 그 사업은 시작해선 안 된다.
왜냐?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니까.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6 TRACKBACK : 0

  • 김대기 2012.08.30 14:00 신고

    평범 속에 비범함이 들어 있는 질문 세 가지네요....

  • 미선 2012.08.30 14:07 신고

    저는 사업가는 아닙니다만,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이 같은 방법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블루마운틴 2012.08.30 16:28 신고

    곽 회장님의 성공 비결이 여기에 있었군요.
    지난번 <한경>인가, 났던 기사 보고 팬이 됐었는데.
    모처럼 들러서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글도 짧고 굵게 참 잘쓰십니다요~!

날짜

2012.08.30 08:00


회사생활에서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말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다음’ 이란 말이다.
“다음에 할게요.”
“다음에 한 번 검토해 봅시다.”
 
우리는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만나서도 이런 말을 한다.
“다음에 식사 한 번 하죠.”
그런데 실제로 그 사람과 식사한 적이 있는가?
 
외상값 갚으라고 재촉하는 술집에도 이렇게 얘기한다.
“다음에 드릴게요.”
그리고 그 술집은 가급적 멀리 한다.
 
물건 팔러 온 외판원에게 거절을 할 때 쓰는 말도 “다음에 오세요.” 이다.
 
부모님에 대한 효도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에 돈 벌면 잘해드려야지.” 하면 끝내 못해드리고 만다.
 
이처럼 ‘다음’이란 말은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일단 피하거나
뒤로 미뤄두겠다고 생각할 때 쓰인다.


http://www.flickr.com/photos/auspices/3469613700/


 
일을 할 때는 ‘다음’이란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는 게 좋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지금 못하면 다음에도 못한다.
지금 힘든 일은 다음에도 쉬워지지 않는다.
 
때를 기다려 다음으로 미뤄두는 사람에게
기다렸던 조건을 충족하는 그런 때는 오지 않는다.
 
어떤 일이건 미뤄둘 것이 아니라 오늘 할 수 있는 것만큼,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또한 직장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말, “다음 주 중에 할게요.”도
해서는 안 될 말 중의 하나다.
 
다음 주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도 있다.
언제까지 하겠다는 것인가?
 
더 심한 경우도 있다.
“다음 달 중순경까지 하겠습니다.”
“내년에 시도해 보겠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nofutureface/4361729628/


 
나는 이렇게 말한 사람치고 약속 지키는 것을 별로 못 봤다.
 
"다음 주 무슨 요일, 몇 시까지"로 시한을 정해서 말해야
스스로를 구속하게 되어 실행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하기 싫은 일일수록.

결론은 간단하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다음이 아니라 지금을 더 많이 외치는 회사가 건강하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6 TRACKBACK : 0

  • 김대기 2012.08.28 09:34 신고

    늘상 쓰면서도 의식하지 못했던 얘기네요.
    저도 다음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조은 말씀 감사. ㅎ

  • 나는 나 2012.08.28 10:23 신고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지금 못하면 다음에도 못한다.
    지금 힘든 일은 다음에도 쉬워지지 않는다.'

    오늘도 주옥같은 말씀으로 저를 일깨우시네요.
    어디 회사경영 뿐이겠습니까.
    인생에서도 중요한 진리가 아닐런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회장님의 이런 글과 생각들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 올레 2012.08.29 09:33 신고

    윗님의 말씀마따나 회장님의 내공이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늘 이렇게 좋은 말씀으로 감동을 주시니....

날짜

2012.08.28 08:30


우문현답(愚問賢答)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란 뜻이다.


그런데 이 사자성어를 난 이런 말로 풀이하고 싶다.

우려되는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말장난 같지만, 내 경험상 대부분 사실이다.

'현장'은 다음의 몇 가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 같다.


http://www.flickr.com/photos/fri13th/5690383479/


 

첫째, 답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현장'으로 달려가라.

문제가 생겼을 때 책상머리에 앉아 아무리 고민해 봐야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이는 범죄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범인을 잡겠다는 것과 같다.

실제 문제가 있는 곳에 가서 봐야 사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그래야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나오고 대안이 떠오른다.

 

둘째,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어라.

자리에 앉아서 보고만 받으면 진실을 놓칠 수 있다.


그것이 고객이건 대리점이건 간에 현장을 찾아가서

그들의 건의사항이나 불만, 건의사항,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현장을 느껴야 진실에 다가설 수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chayshots/243202127/



셋째, 일의 결과를 '현장'에 가서 확인하라.

도요타 창업주인 '도요타 기이치로'는 현지현물(現地現物)을 강조했다고 한다.

자신이 한 일의 결과를 현장에서 분명히 확인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 역시 현장 제일주의를 좌우명으로 삼아,

자기 회사 제품을 직접 타보고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이 분들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막연하게 귀로 일하지 않고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현장주의야말로

리더의 필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현장'에서 변화를 읽어라.

현실은 빠르게 바뀐다.

그리고 그런 변화를 읽는 단서는 현장에 있다.

따라서 현장에 가서 돌아가는 현실을 직접 보지 않으면

그러한 변화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제대로 반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도 어렵다.


말그대로 탁상공론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 마디 꼭 하고 싶다.

"현장에 가라."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8 TRACKBACK : 0

  • 김대기 2012.08.20 09:56 신고

    우려되는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그래서 우문현답
    옳으신 말씀입니다. 어렸을 때 형사 콜롬보를 보면
    늘 현장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더군요.


    • 현장을 잘 둘러봐야되는데 그게 제일 어렵죠.
      형사분들의 관찰력을 존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 우문현답 2012.08.20 10:00 신고

    아, 오늘도 멋진 말씀!
    한마디 남기고 가지 않을 수 없네요.
    경험에서 나온 말이라 더욱 가슴에 남습니다.

    좋은 글, 팍팍 올려주세요.

  • 아스파라거스 2012.08.20 13:33 신고

    이제 제 인생에서의 '우문현답'은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란 뜻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뜻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제 블로그에 포스팅해갑니다.
    감솨!

  • 짤릴거같은데 2016.01.21 10:09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ㅇㅇ 2016.01.21 21:50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날짜

2012.08.20 09:00


바둑을 둬본 사람은 안다.
선수를 두는 것과 후수를 두는 것의 차이를...
후수를 두는 사람은 실속도 없고 재미도 없다.


또 하나,
사내에서 개인별 실적을 달성하는 연간 캠페인을 한다고 할 때,
상반기에 일찌감치 본인 실적을 달성한 사람과
12월이 다 되어 달성한 사람...
두 사람의 차이는 실로 크다.

 
일찌감치 달성한 사람은 하반기 내내 마음 편히 지낸다.
상사로부터 본받으라는 칭찬도 실컷 듣는다.
잘 하면 포상의 혜택까지 덤으로 얻는다.


그런데 12월에 달성한 사람은 어떤가?
결국 앞선 사람과 달성한 수치는 똑같다.
늦게 했다고 실적을 덜 한 것도 아니고 할 것은 다했다.
안하고 있는 동안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다.
1년 내내 채근을 받고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연말 인사고과도 그다지 안 좋을 수 있다.


이처럼 '먼저'와 '나중'의 차이는 엄청나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보자.
상사가 어느 시점에 궁금해 하는 수치가 있다고 치자.
(예를 들어, 2분기 초에 1분기 실적 집계와 같은 것)

 
어떤 직원은 상사가 보고해 달라고 지시할 때까지 아무 생각 없이 있는다.
그다가 상사의 말이 떨어지면 허겁지겁 일을 시작한다.

이에 반해 다른 어떤 직원은 상사가 이맘 때 쯤 이런 수치를 찾는다는 걸 기억해뒀다가,
상사가 찾기 전에 먼저 자료를 만들어 갖고 간다.


결과적으로 일하는 것은 똑같지만 누가 즐겁게 일하겠는가?


http://www.flickr.com/photos/watchlooksee/4112885126/



전자는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고,
후자는 ‘자기 일’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끌려가는 것과 끌고 가는 것의 차이이다.


당연히 시키는 일에 끌려가는 것보다는
자기 일을 끌고 가는 게 훨씬 힘이 덜 든다.
뿐만 아니라 상사로부터의 평가도 천지 차이다.

 

방금 얘기한 이 사례는 시키기 전과 시킨 후라는 차이도 하지만,
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상사의 입장에 서서 상사가 무엇을 궁금해 할까를 생각해 보았느냐,
그렇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있었느냐의 차이이기도 하다.


이런 예는 또 있다.
상사에게 보고(나는 보고라는 말보다 공유란 말을 쓰지만)하러 들어 갈 때,
보통은 자기가 할 말을 머릿속에 열심히 정리하고 들어간다.



http://www.flickr.com/photos/heraldpost/2485935751/




그런데 나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상사 방에 들어가기 전에, 본인 스스로 상사가 되어서 그 일에 대해 5분만 생각해보라.
상사가 무엇을 궁금해할 것인가를"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사는 부하직원이 말하는 것만 듣고 있지 않는다.
그것만 궁금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말하는 것만 듣는 상사는 그리 좋은 상사도 아니다.)

 
그러므로 상사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할 때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사가 듣고 싶은 말, 즉 궁금해 하는 것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상사를 즐겁게 만나는 방법이며,
회사생활을 즐겁게 하는 방법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8 TRACKBACK : 0

  • 유재경 2012.08.17 09:24 신고

    당연히 시키는 일에 끌려가는 것보다는
    자기 일을 끌고 가는 게 훨씬 힘이 덜 든다.
    뿐만 아니라 상사로부터의 평가도 천지 차이다.

    너무나 평범하지만, 실천하기엔 결코 쉽지 않은 진리죠.
    아침부터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모처럼 댓글 다네요.
    회장님 홧팅!

  • 윤기고모 2012.08.17 14:17 신고

    누구의 강요에 의해 해야만 하는 일과,
    나 자신의 의지에 의해 하는 일은 그야말로 천양지차겠죠.

    현실 속에서 상사를 즐겁게 만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한발짝 먼저 행동하고, 생각하며서 상사를 만나봐야 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멜랑꼴리 2012.08.17 15:00 신고

    결국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역지사지가 정답이군요.

  • BlogIcon 염소똥 2012.08.20 14:59 신고

    구독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덧글은 처음이네요 ^^;

    반성하고 공감합니다. 좋은말씀 잘봤습니다~

날짜

2012.08.17 09:00

주역에 ‘궁즉통(窮則通)’이란 말이 나온다.
궁(窮)하면 변(變)하고, 변(變)하면 통(通)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을 이루기(通) 위해서는 궁(窮)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궁(窮)’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간절함’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간절함의 차이다.
간절함은 성공의 씨앗이고, 기적을 이루는 원천이다.
 
그러면 간절함이란 무엇인가?
특히 일을 하는데 있어 간절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첫째, 간절한 마음으로 일을 하는 사람은 일을 뒤로 미루지 않는다.
지금 당장 한다. 그것도 신속하게 한다.
 
나중으로 미뤄두는 일은 간절한 일이 아니다.
간절한 일은 내일이 있을 수 없다.
 
둘째, 간절하면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물러설 데가 있는 일은 간절한 일이 아니다.


http://www.flickr.com/photos/jdlasica/5544703604/


 
타고 온 배를 가라앉히고 사용하던 솥을 깨뜨리는(破釜沈舟)
불퇴전의 각오를 필요로 하는 일이 간절한 일이다.
 
셋째, 간절하게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자기 일로 생각한다.
남의 일로 생각하면 절대 간절함이 생기지 않는다.
 
자기 일이어야 욕심이 생기고,
욕심이 생겨야 자기 안에 잠자고 있는 잠재역량까지 끄집어낼 수 있다.
 
넷째, 간절하면 변화하려고 한다.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것은 간절하지 않은 것이다.
 

다섯째, 간절하면 몰입한다.
결코 건성으로 대충하지 않는다.
궁금해 하고 골똘히 파고든다.
 
하루 온종일 생각하고, 자면서도 고민한다.
간절하게 고민하면 하룻밤에도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된다.


http://www.flickr.com/photos/chrisbrucken/5173401680/


 
여섯째, 간절함으로 일을 하면 남을 감동시킨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그리하여 일곱째, 간절한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일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우가 토끼를 쫓았지만 잡지 못했다면 이 또한 간절함의 차이이다.
여우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뛰었지만, 토끼는 살기 위해 뛰었기 때문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4 TRACKBACK : 0

  • 멜랑꼴리 2012.08.09 13:45 신고

    참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요즘 올림픽을 보면서 글을 보니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유도선수가 그랬던가요?
    죽기살기로 해더니 은메달,
    죽으려고 작정했더니 금메달을 땄다고...
    이것도간절함의 차이 아닌가 싶습니다.
    곽회장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 올레 2012.08.09 15:53 신고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간절함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도,
    목표에 다다르기 힘들겁니다.
    그런 면에서 20년이 넘게 직장생활을 해오고 있는 내가
    '이런 간절함을 갖고 일한적이 있는가'
    생각해보는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간절함을 가지고 일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날짜

2012.08.08 09:00


아래 세 가지 이야기는 어느 한 단어와 관련이 있다.

어느 단어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이야기① 코닥

카메라와 필름의 대명사인 코닥이 파산신청을 했다.

코닥을 침몰시킨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디지털카메라였다.

 

http://www.flickr.com/photos/ecos/2540141608/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1975년, 코닥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러나 코닥은 이를 상용화하지 않고 묻어뒀다.

 

코닥은 스스로를 필름 만드는 것이 본업이라 생각했고,

디지털카메라가 그 본업을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야기② 철도회사 엠트랙

19세기 중반에 생긴 미국의 철도회사 앰트랙(Amtrak)은

스스로의 미션을 “철도라는 운송수단의 제공”이라고 정해놓았다.

그리고 비행기 여행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1960년대부터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http://www.flickr.com/photos/mark242/4939077/


 

앰트랙이 “빠르고 편안한 운송수단의 제공”을 미션으로 삼았으면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야기③ 코끼리

코끼리를 어릴 적부터 쇠사슬에 묶어놓았다.

처음에는 거기서 벗어나 보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나 힘에 부쳐 성공하지 못한다.

 

그런 코끼리가 어른이 되어 쇠사슬을 끓을만한 힘이 충분히 생겼다.

그러나 과거의 기억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않는다.


 

위의 세 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은 스스로를 ‘규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규정’에 얽매여 스스로를 작은 틀 안에 가두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나는 이공계 출신 엔지니어여서 영업은 잘 못한다.”

“나는 인사총무 쪽 담당임원이므로 생산 쪽은 관여하지 않는다.”

 

즉 '나는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그 규정에 스스로를 가두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족쇄가 씌워져 있으니 발전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http://www.flickr.com/photos/rbos/1470224762/


 

이것은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을 하는 회사니까.”,

혹은 “우리 회사는 ∼을 잘 하니까.” 하면서

∼만 붙들고 있는 회사가 있다.

 

그러나 ∼에 얽매여 있는 것은 쇠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왜? 세상은 변화하니까.

 

아는 것만 시도하고, 잘하는 것만 도전하면 제자리에 서 있는 것이고,

제 자리에 서 있는 것은 흐르는 변화 물결에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무모하리만큼 새로운 시도를 하고,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스스로를 ∼이라 규정하고 묶어놓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일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5 TRACKBACK : 1

  • 올레7코스 2012.08.06 10:23 신고

    '나는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그 규정에 스스로를 가두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족쇄가 씌워져 있으니 발전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예문도 재밌고, 말씀도 솔깃하고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챙겨서 읽는 블로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건승하십시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챙겨봐주신다고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 에스프레소 2012.08.06 11:29 신고

    옳은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지레 짐작해 내 자신을 옥죄는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다시금 생각해보게끔 하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제 자신도 항상 돌아보게 되는 경영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들러주세요~~~

  • Yoon 2013.05.22 12:48 신고

    좋은 말씀입니다. 요새 초심을 잃어서 제 자신이 한심했는데 다시 되돌아보게 되네요. 발전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날짜

2012.08.06 09:00


한때 ‘草食男’이란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무슨 일에든 소극적이고 욕심이 없는 사람,
출세도 싫고 부자가 되는 것도 싫고
그저 평범하게 살겠다고 하는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면 이들은 진짜 욕심이 없는 것을까?
아니면 무소유라는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 선 것일까?

 

http://www.flickr.com/photos/anantns/6699892843/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욕심, 욕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초식남’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베스트셀러 ‘생각버리기 연습’, ‘버리고 사는 연습’으로 유명한
동경대 출신의 스님 ‘코이케 류노스케‘는 이렇게 얘기한다.

 
“욕심을 부려도 안 될 것 같으니까,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힘든 노력을 해야 하니까,
욕심을 부렸다가 안 되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으니까
애당초 욕심이 없었던 것처럼 쿨한 척 하면서 자기방어를 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누구보다 욕망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서, 나는 욕심이 없는 젊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성실한 친구, 똑똑한 친구도 좋지만 욕심 많은 친구가 가장 좋다.
 
사람은 욕심이 있어야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리고 부도덕한 일이 아니라면 욕심은 많을수록 좋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해서 욕심이 많아야 한다.
 
욕심이 있어야 시도가 있고,
시도가 있어야 성취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성취가 있어야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욕심이 있어야 한다.
사람은 행복하려고 살지 않던가?
 
그러나 그렇다고, 욕심도 무작정 부린다고 될 일은 아니다.
잘 부려야 한다.


http://www.flickr.com/photos/calliope/2207307656/


 
첫째, 욕심은 직접 잡으려 하면 잡히지 않는다.
 
돈에 욕심이 난다고 돈을 쫓아다니면 부자가 될까?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잘하려고 해야 한다.
일을 잘하다 보면 돈은 저절로 벌린다.
그리고 돈을 번 이후에 그 돈으로 무엇을 할지,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소유냐 삶이냐’란 책에서
사람은 물질적 소유보다는
창조하는 기쁨을 나누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에리히 프롬의 말은 맞는 것 같다.

 
나는 물질에 욕심을 내본 적이 없다.
일을 잘하려고 했다.
일 욕심이 많았고, 성취욕이 강했다.
이전보다 잘하고 싶었고, 남보다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늘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랬더니 나도 모르게 회장이란 자리에 앉게 됐다.



http://www.flickr.com/photos/andresubierna/5916009792/



 
둘째, 머릿속에 자신의 한계나 영역을 지워놓으면 안 된다.
 
영역 지우기는 동물이나 하는 일이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내 욕심은 여기까지라는 한계도 지울 필요가 없다.
특히 사업하는 사람은 얻을 수 있는 한계를 정해놓아선 안 된다.
매출액 목표가 천억이었다고 2천억을 할 수 있는데 스톱한다면 그게 말이 되는가?
 
욕심이 많은 걸 흉보는 사람은 샘이 많은 사람이다.
자신이 부리지 못하는 욕심에 대한 질투 때문이다.
무시해도 좋다.


 
셋째, 욕심이란 건 내 욕심만 챙기려고 하면 안 채워진다.
 
장대같이 긴 숟가락만 주어진 천당과 지옥에서
천당은 서로에게 밥을 먹여주며 배불리 먹지만,
지옥은 자기만 먹으려 하기 때문에 한 숟가락도 입에 넣지 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자기 욕심을 챙기려면 남의 욕심도 배려해야 한다.
제로섬 게임의 세상에서 언제까지 자기만 얻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얻고자 하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잠깐 얻을 수는 있어도 길게 가지 못한다.
크게 얻을 수도 없다.
 
고객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것을 계속 생각해야 내 욕심도 채울 수 있다.
 
무소유를 말씀하신 법정 스님도
정작 사람의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포교와 교화에서 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욕심이 많으셨던 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법정 스님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존경받는 분 모두는
성취욕이 컸던 분들이다.
 
세상은 이런 욕심 많은 사람들에 의해 진보하고 발전한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4 TRACKBACK : 0

  • 블루베리주스 2012.07.16 09:28 신고

    베스트셀러 ‘생각버리기 연습’, ‘버리고 사는 연습’으로 유명한
    동경대 출신의 스님 ‘코이케 류노스케‘는 이렇게 얘기한다.

  • 블루베리주스 2012.07.16 09:30 신고

    코이케 류노스케님의 ‘생각버리기 연습’은 저도 읽었는데...

    왜 같은 글을 읽고도 저는 저런 깨달음을 얻지 못했는지 ㅠㅠ
    그것도 과욕이겠죠?

    <과유불급>이란 말이 떠오르는 날입니다.
    욕심을 부리되, 넘치지 않게 부리는 기술.
    얻고자 할 때 주는 기술도 필요하다는 걸, 이글을 통해 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과유불급...
      욕심을 넘치지 않게 관리해야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6;

날짜

2012.07.16 09:00


일을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자는 얘기를 자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일이란 게 자주 유야무야, 용두사미가 된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물은 99도씨에서 끓지 않는다.
물이 안 끓기는 99도씨나 0도씨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99도씨에는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었다.

1도씨를 높여 100도씨까지 가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99도씨까지 들어간 에너지가 아깝지 않은가?
고생은 다 들어갔다. 원가는 이미 다 들어갔다.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고한 보람이 없다. 억울한 일이다.
일이 흐지부지 되려고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게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thenationalguard/7210367412/


첫째, 간절함이 있는가?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일을 할 때는 목숨 걸고 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시켜내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둘째, 할 수 있는 시도를 다 해봤는가?
기업에서 이만하면 됐다는 없다.
다른 생각 안하면 편하다.
그러나 그렇게 해선 결코 계획대로 안 된다.
그래서 나는 계획을 믿지 않는다.
그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현실로 옮기는 것은 끊임없는 시도이다.
계획이 계획대로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공상가이다.


셋째, 상대가 No하면 그것으로 끝?
마치 안 되는 핑계를 찾기라도 했다는 듯이
무언가 이유가 생기면 그걸로 끝?
안 되는 이유는 수백 가지가 가능하다.
그럴 때마다 회의하지 말고, 반드시 답은 있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실제로 답은 있다.


넷째, D-데이는 정해 놓았는가?
내년 상반기 등 막연하게 말고 구체적으로 정해 놓았는가?
D-데이까지 이루기 위한 중간 과정 계획은 서 있는가?
더 중요한 것은 중간 계획의 이행 정도를 매일 챙기고 있는가?


다섯째, 안 되는 것을 그냥 껴안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실패를 확정짓기 싫어서 떠안고 있지는 않은가?
과감히 포기해야 할 일도 있다.
될 때까지 한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그럴 때는 공식적으로 Closing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오늘 자로 그 일을 그만 둔다는 식으로 말이다.
어정쩡하게, 슬그머니 끝내서는 안 된다.
마무리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성원들이 회사 일은 하다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런 나쁜 습관이 생긴다.



http://www.flickr.com/photos/pennuja/5386712834/


여섯째, 이것저것에 너무 분산하고 있지는 않는가?
마치 다른 고기에 욕심이 나 물고 있는 고기를 놓고,
또 다른 고기를 찾는 것처럼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욕심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이것저것 여러 가지 벌려놓고 바삐 움직이는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 일 저 일에 휩쓸려 허둥대면서
한 가지도 제대로 매듭지어 진 게 없지는 않은가?
같이 묻어가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선택과 집중을 하자. 그래서 하나씩 마무리를 짓자.


일곱째, 너무 멀리 보고 있지는 않은가?
백날 기획만 하고 있으면 뭐 하나?
단 하나라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물론, 긴 숨을 가지고 공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 있다.
또한 실행을 잘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기획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부려서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도 몇 년씩 소요 되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요즘과 같은 변화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긴 안목은 가지되, 할 수 있는 일부터 끊어서 결과물을 내야 한다.

몇 년씩 걸려 ‘작품’을 만들어내려고 하지 말고,
일 년에 하나씩이라도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http://www.flickr.com/photos/theodevil/5139451928/


여덟째, 일을 끝단까지 확인하고 있는가?
혹시 일을 날리고 있지는 않은가?
디테일하게 꼼꼼히 챙기고 있는가?

일의 끝단까지 가보면 그 끝은
당신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분명히 같지 않을 것이다.


아홉째, “과연 될까?” 라는 회의에 빠져 있지는 않나?
과거에 다 해봤다는데 안 됐다든가,
다른 회사 사례를 들며 회의에 빠지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전에 안 됐던 일이라고 또 안 되란 법은 없다.
다른 데서 못했다고 우리도 못하란 법은 결코 없다.

중국의 문인 노신의 이런 글귀가 있다.
   "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설사 길이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모사제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이란 말처럼,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4 TRACKBACK : 0

  • 블루베리주스 2012.07.13 13:20 신고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

    노력해 보지도 않고 지레짐작해
    중도에 포기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좋은 글귀였습니다.

    곽재선님, 내공이 장난 아니십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김태호 2012.07.13 16:29 신고

    회장님 말씀처럼 끝까지 확인하고 끝까지 일을 마무리짓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습관들이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 습관을 잘 들여야하죠
      ^_____________________^;
      습관 들이기가 정말 중요한 만큼..
      이제부터라도 바꾸어봐야 할 것 같네요~~~

날짜

2012.07.13 09:00


모든 일에는 ‘고비’란 게 있다.
“이 고비만 넘기면” 할 때, 그 ‘고비’ 말이다.
 
건강을 위해 평소 런닝머신을 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런닝머신 위에 올라가면 보통 1시간을 목표로 뛰는데,
처음 20분이 가장 힘이 든다.
 
그런데 40분을 넘기면 1시간 목표를 채우는데 별 문제가 없다.
 
운동을 시작하고 20분을 지나는 시점이 목표 달성의 ‘고비’인 것이다.
 
처음 20분 동안은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어제 골프를 했으니 운동량은 충분한 것 아야?’ 하는 유혹도 있고,
술 마신 다음날에는 ‘어제 과음을 했으니 오늘 하루만 쉬자.’고 자신과 타협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느 때는 ‘오늘 중요한 일이 있는데, 이렇게 뛰고 있을 때가 아니지.’하며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기도 한다.


http://www.flickr.com/photos/usphospitales/7285974702/


 
아무튼 어떤 이유건 간에 처음 20분 동안은 계속 뛸까 말까를 두고 갈등하게 된다.
 
그러나 40분을 넘기면 어떻게 되는가?
지금까지 뛴 게 아까워서라도 1시간 목표를 채우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십 수년 동안
단 한 번도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런닝머신을 내려온 적이 없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런닝머신 위에 오를 때마다 힘들지 않은 적이 없다.
늘 유혹을 받고 나와의 타협을 시도하기도 하며, 핑계를 대고 싶다.
 
어떤 때는 얼마나 뛰었는지 나오는 계기판을 수건으로 덮고 뛸 정도로
뛰기 싫은 날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러나 나와의 약속을 지킨 세월이 늘어날수록
계속 해서 약속을 지키고 싶은 생각이 더욱 커진다.
 
잘 지켜왔는데 이제 와서 무너뜨리면 지금까지 힘들 게 쌓아온 것이 억울해서
그렇게 못하겠다는 생각 말이다.
 
사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http://www.flickr.com/photos/andormix/5512000985/


 
연간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처음 1분기 실적이 중요하다.
1분기 실적이 목표한 대로 나오면 더 큰 자신감을 갖고 매진하게 되지만,
목표치에 크게 미달할 경우에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분기 실적은 어떻게든 달성하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분기별 실적뿐만 아니라 연도별 실적도 그렇다.
약속은 한 번 지키는 것이 어렵지, 힘들게 노력해서 한 해 약속을 지키고 나면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에
2년, 3년 세월이 흐를수록 약속을 더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약속을 지키다 보면 노하우도 쌓이고 가속이 붙어 갈수록 더 수월해지는 것도 있다.
 
아무튼 나는 오늘도 하루하루의 고비를 넘기 위해 나와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COMMENT : 4 TRACKBACK : 0

  • 김태호 2012.07.10 09:30 신고

    맞습니다. 등산을 해봐도 고비가 있습니다.
    그 고비만 넘으면 언제 힘들었냐 싶게 수월한 길이 나오곤 합니다.

  • 브로콜리 2012.07.10 17:36 신고

    인생사, 고비의 연속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말씀하신 대로 그 고비를 잘 극복해 새로운 출발의 발판으로 삼느냐,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느냐 차이겠지요.
    오늘도 인생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날짜

2012.07.10 09:00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