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에 해당하는글 61


아래 세 가지 이야기는 어느 한 단어와 관련이 있다.

어느 단어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이야기① 코닥

카메라와 필름의 대명사인 코닥이 파산신청을 했다.

코닥을 침몰시킨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디지털카메라였다.

 

http://www.flickr.com/photos/ecos/2540141608/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1975년, 코닥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러나 코닥은 이를 상용화하지 않고 묻어뒀다.

 

코닥은 스스로를 필름 만드는 것이 본업이라 생각했고,

디지털카메라가 그 본업을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야기② 철도회사 엠트랙

19세기 중반에 생긴 미국의 철도회사 앰트랙(Amtrak)은

스스로의 미션을 “철도라는 운송수단의 제공”이라고 정해놓았다.

그리고 비행기 여행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1960년대부터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http://www.flickr.com/photos/mark242/4939077/


 

앰트랙이 “빠르고 편안한 운송수단의 제공”을 미션으로 삼았으면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야기③ 코끼리

코끼리를 어릴 적부터 쇠사슬에 묶어놓았다.

처음에는 거기서 벗어나 보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나 힘에 부쳐 성공하지 못한다.

 

그런 코끼리가 어른이 되어 쇠사슬을 끓을만한 힘이 충분히 생겼다.

그러나 과거의 기억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않는다.


 

위의 세 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은 스스로를 ‘규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규정’에 얽매여 스스로를 작은 틀 안에 가두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나는 이공계 출신 엔지니어여서 영업은 잘 못한다.”

“나는 인사총무 쪽 담당임원이므로 생산 쪽은 관여하지 않는다.”

 

즉 '나는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그 규정에 스스로를 가두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족쇄가 씌워져 있으니 발전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http://www.flickr.com/photos/rbos/1470224762/


 

이것은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을 하는 회사니까.”,

혹은 “우리 회사는 ∼을 잘 하니까.” 하면서

∼만 붙들고 있는 회사가 있다.

 

그러나 ∼에 얽매여 있는 것은 쇠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왜? 세상은 변화하니까.

 

아는 것만 시도하고, 잘하는 것만 도전하면 제자리에 서 있는 것이고,

제 자리에 서 있는 것은 흐르는 변화 물결에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무모하리만큼 새로운 시도를 하고,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스스로를 ∼이라 규정하고 묶어놓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일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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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레7코스 2012.08.06 10:23 신고

    '나는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그 규정에 스스로를 가두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족쇄가 씌워져 있으니 발전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예문도 재밌고, 말씀도 솔깃하고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챙겨서 읽는 블로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건승하십시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챙겨봐주신다고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 에스프레소 2012.08.06 11:29 신고

    옳은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지레 짐작해 내 자신을 옥죄는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다시금 생각해보게끔 하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제 자신도 항상 돌아보게 되는 경영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들러주세요~~~

  • Yoon 2013.05.22 12:48 신고

    좋은 말씀입니다. 요새 초심을 잃어서 제 자신이 한심했는데 다시 되돌아보게 되네요. 발전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날짜

2012.08.06 09:00


전편에서 얘기했듯이, 창조성은 한 마디로 머리를 쥐어짜야 나온다.



http://www.flickr.com/photos/83665349@N00/5261561124/



이를 위해 첫째, 시간이 투입되어야 한다.
'시간'이란 재료 없이 만들어지는 창조물은 없다.
천재적 예술가의 창조적인 그림도 수많은 시간과 습작의 결과물이듯이,
창조적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듣고, 글과 자료를 읽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니 게으른 사람은 창조적일 수 없다.
 
둘째는 집중하고 전력투구해야 한다.

파고들지 않으면 창조적 아이디어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일주일에 하나 혹은 한 달에 하나,
목표를 정해놓고 그 하나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개콘 출연진들이 매주 한 가지의 소재를 찾아내기 위해 골몰하듯이.
 
셋째, 혼자하려고 할 필요 없다.

창의적인 성취 대부분은 사람과 사람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인 경우가 더 많다.
회의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이 뒤엉키고, 아이디어를 서로 치고받으면서
생각이 발전하고 창조력이 키워진다.
보고하는 사람 따로, 보고 받는 사람 따로 이면 발전이 있을 수 없다.


http://www.flickr.com/photos/flandersdc/3042700131/



 
넷째, 일을 숙제로 생각하면 창조성은 나오지 않는다.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어떤 결과를 원하며,
또 그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일을 해야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온다.
 
다섯째, 허무맹랑한 시도라도 주저 말고 해봐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잠자고 있던 생각의 근육이 깨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근육이 노쇠해져 쓸모없게 된다.
개콘의 대부분 코너들도 처음에는 허무맹랑했던 것이었다.
 
여섯째, 지금 하고 있는 것 말고 다른 것을 봐야 한다.

그리고 다른 것과 합해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봐야 한다.
누구나 ‘이것은 나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것도,
곰곰이 따져보면 누군가에게 듣거나 대화한 내용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것일 경우가 훨씬 많다.
 
애플이나 구글이 만든 모든 것도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든 게 아니다.
있던 것을 변형하고 결합해서 만든 것이다.
 
일곱째, 진정한 창조는 실행에 옮겼을 때 완성된다.
창조는 아이디어 그 자체는 아니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깊숙이 조사하고 계획서를 세워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서 실행에 옮겼을 때 창조는 완성된다.
 
즉,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전까지는 공상이나 상상에 불과하다.
 
여덟째, 창조성은 조직적으로 발전시켜줘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언젠가는 조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따라서 개인에 의존하면 축적이 일어나질 않는다.
 
조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발전하려면 그것을 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제안제도나 아이디어 전문조직 같은 것 말이다.
그래야 창조적인 분위기가 유지되고, 창조성이 조직의 자산으로 쌓여나간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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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랑꼴리 2012.07.25 16:51 신고

    허무맹랑한 시도, 지금 하고 일 말고 다른 데를 쳐다보는 것 모두
    조직에서 허용을 해줘야 가능한 일이지요.
    결국 창조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건 CEO의 몫이 큰 것 같습니다.


    • 넵, 창의적인 조직 문화는 CEO가 많이 작용하죠.
      애플도 그렇고, 구글도 그렇고요^^;

  • 아스파라거스 2012.07.30 11:13 신고

    일을 숙제로 생각하면 창조성은 나오지 않는다.
    허무맹랑한 시도라도 주저 말고 해봐야 한다.

    그 많은 글귀 중에서도 마음에 팍 박히는 말이네요.
    나는 일을 억지로 해야할 숙제로 알며 해온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허무맹랑하다고 지레 판단해 주저앉은 일은 얼마나 많은지,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내 일이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몰두하다보면 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장수팥빙수 2012.07.30 13:03 신고

    늘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회사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새겨봐야 할 유용한 글입니다.
    특히 우리 회사 윗분들이 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ㅋ

  • 지은수 2013.01.16 21:11 신고

    정말 좋은 말이네요. 창업을 잠깐 하면서 느꼇던 것들이네요.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던게 흥미와 관심사 위주가 아닌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숙제처럼 하려다 보니 너무 더뎠던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말은 "실행"이네요.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무의미 하니까요.


    • 말씀 감사합니다.
      실행이 제일 먼저라는 말은 저도 항상 느끼는 바입니다^^;

날짜

2012.07.25 09:00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란 프로그램이 있다.

시청률이 높을 때는 30%를 넘나들으니 가히 국민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나도 개콘의 열렬한 팬이다.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재미가 있어서?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물론 그런 이유도 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출연진들의 진지함과 열정 때문이다.

 

개콘은 철저한 경쟁체제라고 한다.

매주 담당 PD에게 검사를 받는다.

 

http://www.flickr.com/photos/gnome673/91541635/



재미가 없으면 고정 코너도 결방이 된다.

연이어 재미가 없으면 아예 코너 자체가 문을 닫는다.

 

이에 반해 재미만 있으면 언제라도 채택이 된다.

하루아침에 유행어가 만들어지고, CF스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뒤에 얼마나 많은 고뇌가 숨어 있겠는가?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잠깐의 웃음과 재밋거리지만,

그것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불면의 노력과 뼈를 깎는 창조의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창조력은 결코 순간적으로 번뜩이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죽을 힘을 다해 몰입해야 나오는 것이 창조력이다.

그것은 영감이나 직관과는 다르다.

‘열정’과 ‘고민’의 산물이며,

뭔가를 개선하고 바꿔보려는 문제의식의 결과물이다.

 

또한, 창조적 아이디어는 아이큐와도 관련이 없다.

나는 개콘 출연진들이 모두 천재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피나는 노력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http://www.flickr.com/photos/beef_taco_supreme/2966265328/




 

그렇다면 이러한 창조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음 편에서 내 생각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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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드리 2012.07.23 18:28 신고

    죽을 힘을 다해 몰입해야 나오는 것이
    창조력이다.

    개콘을 보면서 웃기면 그저 웃기만 할뿐,
    그 짧은 시간을 위해 피나게 노력하는 이들의 노력은 보지 않는 게 우리들이죠.
    무대 위의 3분을 위해 30시간을 쪼개 쓰는 그들의 노고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오드리님 감사합니다.
      개콘을 보며 피나게 노력하는 개그맨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는데 여기서 또 배울게 있다는 점이 대단하죠?

  • 블루베리 2012.07.23 18:30 신고

    저도 개콘의 열렬한 애청잡니다.
    회장님도 그러신가 봐요?

    개콘 희극인들이여 파이팅!!
    전 요즘, 뚱띵이 부자가 넘 좋답니다.

    짜이요!

날짜

2012.07.23 08:30


‘사일로 현상(Silo Effect)’이라는 말이 있다.
 
곡식을 저장해두는 원통형 모양의 독립된 창고인 ‘사일로’에서 생긴 경영학 용어로,
기업에서 각 부서들이 사일로처럼 서로 담을 쌓고,
자기 부서의 이익만 추구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사일로 현상(부서이기주의)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http://www.flickr.com/photos/ninjapotato/1130172117/



그리고 기업에서만 나타나는 현상도 아니다.
정치에서의 지역이기주의,
전문가 집단의 지역이기주의,
공직사회의 부처이기주의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부서이기주의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유는 있다.
 
첫째는 사업부제의 도입이다.
기업마다 책임경영을 강조하면서
각각의 사업부가 별도의 독립회사처럼 운영되는 사업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둘째는 인센티브 제도의 활성화이다.
각 사업부가 자기 부서의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자기 부서의 실적에만 매달리고

다른 부서나 회사 전체의 이익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부서이기주의는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부서와
이것을 판매하는 영업부서 간에 가장 심각하다.


영업부서는 “개발부서에서 협력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해주지 않아서 영업하기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개발부서는 “사람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는데 영업에서
요구하는 게 너무 많다.”고 각을 세운다.


그러다 보니 ‘사내접대’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영업부서가 개발부서에 술을 사줘야 일의 진행이
원활하다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alphadesigner/1369455876/



그러면 이러한 부서이기주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먼저,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잘못된 접근 방식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구성원들의 태도 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보려는 시도이다.

“상대에 대해 배려하라, 우리는 공동운명체다. 역지사지해봐라.” 등등으로 정심교육을 강화하고 멤버십 트레이닝 같은 행사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
 
다른 하나는 소통 강화이다.
부서 간에 소통을 강화하면 부서이기주의가 해결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나이브한 생각이다.


물론, 이 두 가지 모두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
하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http://www.flickr.com/photos/mottram/655720/



우선은, 부서 간에 쟁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그것을 풀어줘야 한다.

모든 것은 이해타산의 문제이다.
그것이 돈의 문제이건 일의 문제이건 말이다.
하지만 이런 쟁점 해결 방식은 일회적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갈등을 풀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

공동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협업구조를 만들고,
내 밥그릇 남의 밥그릇이 따로 없는 이익분배 시스템을 갖춰줘야 한다.
 
그리고 조직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1960년대 초반, 우주개발 경쟁에서 소련에 밀린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내부에서 책임을 다른 부서로 떠넘기는
사일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데 케네디 대통령이 “10년 안에 우리는 인간을 달에 보낼 것이다”는
확고한 목표를 심어줌으로써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끝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한 방향을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

그랬을 때, 남과 나, 내 부서와 다른 부서를 비교하며 시샘하는 마음을 ‘우리’라는 용광로에 녹여버리고, 남이 잘 돼야 나도 잘 될 수 있다는 ‘한 배 의식’으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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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카노 2012.07.19 13:13 신고

    구성원들에게 확고한 비전을 심어주는 일,
    그것은 국가를 경영하고, 회사를 경영하는 일 외에
    작게는 가정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도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말 가슴에 남는 글이네요!
    언제나 주옥같은 글로 감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포팅해 가도 되겠지요?

  • 블루베리 2012.07.19 14:37 신고

    '사일로'가 곡물을 저장하는 창고인 줄만 알았지,
    '사일로 현상'이란 말이 있는 줄 오늘 첨 알았습니다.

    참, 여러가지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김태호 2012.07.19 16:25 신고

    저는 가치관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가치관 공유도 정말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까지 말이죠^^;

날짜

2012.07.19 09:00


한때 ‘草食男’이란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무슨 일에든 소극적이고 욕심이 없는 사람,
출세도 싫고 부자가 되는 것도 싫고
그저 평범하게 살겠다고 하는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면 이들은 진짜 욕심이 없는 것을까?
아니면 무소유라는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 선 것일까?

 

http://www.flickr.com/photos/anantns/6699892843/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욕심, 욕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초식남’들이 많아지는 것일까?

 
베스트셀러 ‘생각버리기 연습’, ‘버리고 사는 연습’으로 유명한
동경대 출신의 스님 ‘코이케 류노스케‘는 이렇게 얘기한다.

 
“욕심을 부려도 안 될 것 같으니까,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힘든 노력을 해야 하니까,
욕심을 부렸다가 안 되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으니까
애당초 욕심이 없었던 것처럼 쿨한 척 하면서 자기방어를 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누구보다 욕망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서, 나는 욕심이 없는 젊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성실한 친구, 똑똑한 친구도 좋지만 욕심 많은 친구가 가장 좋다.
 
사람은 욕심이 있어야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리고 부도덕한 일이 아니라면 욕심은 많을수록 좋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해서 욕심이 많아야 한다.
 
욕심이 있어야 시도가 있고,
시도가 있어야 성취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성취가 있어야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욕심이 있어야 한다.
사람은 행복하려고 살지 않던가?
 
그러나 그렇다고, 욕심도 무작정 부린다고 될 일은 아니다.
잘 부려야 한다.


http://www.flickr.com/photos/calliope/2207307656/


 
첫째, 욕심은 직접 잡으려 하면 잡히지 않는다.
 
돈에 욕심이 난다고 돈을 쫓아다니면 부자가 될까?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잘하려고 해야 한다.
일을 잘하다 보면 돈은 저절로 벌린다.
그리고 돈을 번 이후에 그 돈으로 무엇을 할지,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소유냐 삶이냐’란 책에서
사람은 물질적 소유보다는
창조하는 기쁨을 나누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에리히 프롬의 말은 맞는 것 같다.

 
나는 물질에 욕심을 내본 적이 없다.
일을 잘하려고 했다.
일 욕심이 많았고, 성취욕이 강했다.
이전보다 잘하고 싶었고, 남보다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늘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랬더니 나도 모르게 회장이란 자리에 앉게 됐다.



http://www.flickr.com/photos/andresubierna/5916009792/



 
둘째, 머릿속에 자신의 한계나 영역을 지워놓으면 안 된다.
 
영역 지우기는 동물이나 하는 일이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내 욕심은 여기까지라는 한계도 지울 필요가 없다.
특히 사업하는 사람은 얻을 수 있는 한계를 정해놓아선 안 된다.
매출액 목표가 천억이었다고 2천억을 할 수 있는데 스톱한다면 그게 말이 되는가?
 
욕심이 많은 걸 흉보는 사람은 샘이 많은 사람이다.
자신이 부리지 못하는 욕심에 대한 질투 때문이다.
무시해도 좋다.


 
셋째, 욕심이란 건 내 욕심만 챙기려고 하면 안 채워진다.
 
장대같이 긴 숟가락만 주어진 천당과 지옥에서
천당은 서로에게 밥을 먹여주며 배불리 먹지만,
지옥은 자기만 먹으려 하기 때문에 한 숟가락도 입에 넣지 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자기 욕심을 챙기려면 남의 욕심도 배려해야 한다.
제로섬 게임의 세상에서 언제까지 자기만 얻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얻고자 하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잠깐 얻을 수는 있어도 길게 가지 못한다.
크게 얻을 수도 없다.
 
고객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것을 계속 생각해야 내 욕심도 채울 수 있다.
 
무소유를 말씀하신 법정 스님도
정작 사람의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포교와 교화에서 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욕심이 많으셨던 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법정 스님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존경받는 분 모두는
성취욕이 컸던 분들이다.
 
세상은 이런 욕심 많은 사람들에 의해 진보하고 발전한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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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베리주스 2012.07.16 09:28 신고

    베스트셀러 ‘생각버리기 연습’, ‘버리고 사는 연습’으로 유명한
    동경대 출신의 스님 ‘코이케 류노스케‘는 이렇게 얘기한다.

  • 블루베리주스 2012.07.16 09:30 신고

    코이케 류노스케님의 ‘생각버리기 연습’은 저도 읽었는데...

    왜 같은 글을 읽고도 저는 저런 깨달음을 얻지 못했는지 ㅠㅠ
    그것도 과욕이겠죠?

    <과유불급>이란 말이 떠오르는 날입니다.
    욕심을 부리되, 넘치지 않게 부리는 기술.
    얻고자 할 때 주는 기술도 필요하다는 걸, 이글을 통해 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과유불급...
      욕심을 넘치지 않게 관리해야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6;

날짜

2012.07.16 09:00


일을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자는 얘기를 자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일이란 게 자주 유야무야, 용두사미가 된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물은 99도씨에서 끓지 않는다.
물이 안 끓기는 99도씨나 0도씨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99도씨에는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었다.

1도씨를 높여 100도씨까지 가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99도씨까지 들어간 에너지가 아깝지 않은가?
고생은 다 들어갔다. 원가는 이미 다 들어갔다.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고한 보람이 없다. 억울한 일이다.
일이 흐지부지 되려고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게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thenationalguard/7210367412/


첫째, 간절함이 있는가?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일을 할 때는 목숨 걸고 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시켜내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둘째, 할 수 있는 시도를 다 해봤는가?
기업에서 이만하면 됐다는 없다.
다른 생각 안하면 편하다.
그러나 그렇게 해선 결코 계획대로 안 된다.
그래서 나는 계획을 믿지 않는다.
그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현실로 옮기는 것은 끊임없는 시도이다.
계획이 계획대로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공상가이다.


셋째, 상대가 No하면 그것으로 끝?
마치 안 되는 핑계를 찾기라도 했다는 듯이
무언가 이유가 생기면 그걸로 끝?
안 되는 이유는 수백 가지가 가능하다.
그럴 때마다 회의하지 말고, 반드시 답은 있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실제로 답은 있다.


넷째, D-데이는 정해 놓았는가?
내년 상반기 등 막연하게 말고 구체적으로 정해 놓았는가?
D-데이까지 이루기 위한 중간 과정 계획은 서 있는가?
더 중요한 것은 중간 계획의 이행 정도를 매일 챙기고 있는가?


다섯째, 안 되는 것을 그냥 껴안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실패를 확정짓기 싫어서 떠안고 있지는 않은가?
과감히 포기해야 할 일도 있다.
될 때까지 한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그럴 때는 공식적으로 Closing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오늘 자로 그 일을 그만 둔다는 식으로 말이다.
어정쩡하게, 슬그머니 끝내서는 안 된다.
마무리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성원들이 회사 일은 하다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런 나쁜 습관이 생긴다.



http://www.flickr.com/photos/pennuja/5386712834/


여섯째, 이것저것에 너무 분산하고 있지는 않는가?
마치 다른 고기에 욕심이 나 물고 있는 고기를 놓고,
또 다른 고기를 찾는 것처럼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욕심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이것저것 여러 가지 벌려놓고 바삐 움직이는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 일 저 일에 휩쓸려 허둥대면서
한 가지도 제대로 매듭지어 진 게 없지는 않은가?
같이 묻어가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선택과 집중을 하자. 그래서 하나씩 마무리를 짓자.


일곱째, 너무 멀리 보고 있지는 않은가?
백날 기획만 하고 있으면 뭐 하나?
단 하나라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물론, 긴 숨을 가지고 공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 있다.
또한 실행을 잘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기획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부려서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도 몇 년씩 소요 되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요즘과 같은 변화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긴 안목은 가지되, 할 수 있는 일부터 끊어서 결과물을 내야 한다.

몇 년씩 걸려 ‘작품’을 만들어내려고 하지 말고,
일 년에 하나씩이라도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http://www.flickr.com/photos/theodevil/5139451928/


여덟째, 일을 끝단까지 확인하고 있는가?
혹시 일을 날리고 있지는 않은가?
디테일하게 꼼꼼히 챙기고 있는가?

일의 끝단까지 가보면 그 끝은
당신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분명히 같지 않을 것이다.


아홉째, “과연 될까?” 라는 회의에 빠져 있지는 않나?
과거에 다 해봤다는데 안 됐다든가,
다른 회사 사례를 들며 회의에 빠지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전에 안 됐던 일이라고 또 안 되란 법은 없다.
다른 데서 못했다고 우리도 못하란 법은 결코 없다.

중국의 문인 노신의 이런 글귀가 있다.
   "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설사 길이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모사제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이란 말처럼,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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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베리주스 2012.07.13 13:20 신고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

    노력해 보지도 않고 지레짐작해
    중도에 포기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좋은 글귀였습니다.

    곽재선님, 내공이 장난 아니십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김태호 2012.07.13 16:29 신고

    회장님 말씀처럼 끝까지 확인하고 끝까지 일을 마무리짓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습관들이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 습관을 잘 들여야하죠
      ^_____________________^;
      습관 들이기가 정말 중요한 만큼..
      이제부터라도 바꾸어봐야 할 것 같네요~~~

날짜

2012.07.13 09:00


모든 일에는 ‘고비’란 게 있다.
“이 고비만 넘기면” 할 때, 그 ‘고비’ 말이다.
 
건강을 위해 평소 런닝머신을 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런닝머신 위에 올라가면 보통 1시간을 목표로 뛰는데,
처음 20분이 가장 힘이 든다.
 
그런데 40분을 넘기면 1시간 목표를 채우는데 별 문제가 없다.
 
운동을 시작하고 20분을 지나는 시점이 목표 달성의 ‘고비’인 것이다.
 
처음 20분 동안은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어제 골프를 했으니 운동량은 충분한 것 아야?’ 하는 유혹도 있고,
술 마신 다음날에는 ‘어제 과음을 했으니 오늘 하루만 쉬자.’고 자신과 타협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느 때는 ‘오늘 중요한 일이 있는데, 이렇게 뛰고 있을 때가 아니지.’하며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기도 한다.


http://www.flickr.com/photos/usphospitales/7285974702/


 
아무튼 어떤 이유건 간에 처음 20분 동안은 계속 뛸까 말까를 두고 갈등하게 된다.
 
그러나 40분을 넘기면 어떻게 되는가?
지금까지 뛴 게 아까워서라도 1시간 목표를 채우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십 수년 동안
단 한 번도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런닝머신을 내려온 적이 없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런닝머신 위에 오를 때마다 힘들지 않은 적이 없다.
늘 유혹을 받고 나와의 타협을 시도하기도 하며, 핑계를 대고 싶다.
 
어떤 때는 얼마나 뛰었는지 나오는 계기판을 수건으로 덮고 뛸 정도로
뛰기 싫은 날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러나 나와의 약속을 지킨 세월이 늘어날수록
계속 해서 약속을 지키고 싶은 생각이 더욱 커진다.
 
잘 지켜왔는데 이제 와서 무너뜨리면 지금까지 힘들 게 쌓아온 것이 억울해서
그렇게 못하겠다는 생각 말이다.
 
사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http://www.flickr.com/photos/andormix/5512000985/


 
연간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처음 1분기 실적이 중요하다.
1분기 실적이 목표한 대로 나오면 더 큰 자신감을 갖고 매진하게 되지만,
목표치에 크게 미달할 경우에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분기 실적은 어떻게든 달성하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분기별 실적뿐만 아니라 연도별 실적도 그렇다.
약속은 한 번 지키는 것이 어렵지, 힘들게 노력해서 한 해 약속을 지키고 나면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에
2년, 3년 세월이 흐를수록 약속을 더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약속을 지키다 보면 노하우도 쌓이고 가속이 붙어 갈수록 더 수월해지는 것도 있다.
 
아무튼 나는 오늘도 하루하루의 고비를 넘기 위해 나와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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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2012.07.10 09:30 신고

    맞습니다. 등산을 해봐도 고비가 있습니다.
    그 고비만 넘으면 언제 힘들었냐 싶게 수월한 길이 나오곤 합니다.

  • 브로콜리 2012.07.10 17:36 신고

    인생사, 고비의 연속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말씀하신 대로 그 고비를 잘 극복해 새로운 출발의 발판으로 삼느냐,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느냐 차이겠지요.
    오늘도 인생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날짜

2012.07.10 09:00

지난 편에서 숫자 속에 길이 있다고 했다.
 
맞다. CEO에게 숫자는 생명과 같다.
CEO는 숫자에 대한 감각을 익혀야 하고,
숫자에 관한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재무제표 꼼꼼히 보지 않는 것은 CEO의 직무유기이다.

 

http://www.flickr.com/photos/teegardin/6093690339/


그러나 그렇다고 무작정 꼼꼼히 챙겨보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CEO들이 빠지기 쉬운 숫자의 함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숫자를 숫자로만 보는 함정이다.
숫자는 상징일 뿐, 본질이 아니다.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이다.
 
숫자는 본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매출액이 늘었네? 영업이익은 감소했구먼."
이렇게 숫자를 숫자로만 보면 아무런 소득이 없다.
 
우리가 숫자를 보는 이유는 잘못된 부분을 찾고 더 잘하기 위해서이다.
왜 이런 숫자가 나왔는지,
잘한 것은 무엇이고, 반성할 점은 무엇인가 따져봐야 의미가 있다.
 
그것을 하지 않고 숫자만 뽑으라고 하는 것은
직원을 공연히 괴롭히는 일이고, 에너지 낭비다.

 
숫자가 필요한 것은 등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다.
암초에 부딪히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숫자이다.
 
따라서 숫자는 정확하고 정직해야 한다.
 
자기에게 유리한 숫자만 제시하고, 불리한 숫자는 감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숫자의 오류는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safari_vacation/7308134400/


 
또한 숫자에 매몰되어선 안 된다.
 
숫자가 다는 아니다.
숫자는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가치는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다.
숫자는 막연함과 추상성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이점도 있지만,
이러한 계량화는 숫자라는 틀에 생각을 가두기도 한다.
 
그러므로 숫자로 판단할 수 있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숫자를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숫자가 늘 진실한 것만은 아니다.
항상 객관적인 것도 아니다.
통계수치는 만드는 사람의 의도나 목적에 따라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다.

 

나아가 숫자놀음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양적으로 늘었지만 질적으로 나빠지는 경우,
조삼모사와 같은 숫자놀음의 폐해는 의외로 많다.

 
아울러 숫자를 시계열로 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숫자의 변화를 읽다 보면 미래를 보는 통찰력과 혜안도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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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2012.07.05 09:40 신고

    회장님 말씀대로 숫자는 피도 눈물도 없이 차갑다는 면과 함께
    냉철하고 객관적이라는 면도 있는, 양면성이 있지요.

  • 브로콜리 2012.07.05 11:10 신고

    숫자는 도구일뿐 그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숫자를 위해 얼마나 목 매고 살고 있는가.
    1등이 되어야 하고, 금메달을 따야 하고, 최고가 되어야 하고...

    오늘 사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다.
    숫자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고 싶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말씀 고맙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에달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

날짜

2012.07.05 09:00


누구나 소통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모든 게 소통의 문제라고도 한다.
 
이처럼 소통, 소통하는데,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정은 모르겠지만, 기업에서는 소통 자체가 목적은 아닐 것이다.
기업에서의 소통은 분명 ‘무엇’인가를 위한 수단이다.
그러면 그 ‘무엇’은 무엇일까?
 

http://www.flickr.com/photos/dailypic/1459055735/



첫째는 알게 하는 것일 것이다.
사소하게는 다른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부터,
CEO의 생각은 무엇인지,
우리 회사가 어느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등에 이르기까지
알리는데 소통의 목적이 있다.
 


두 번째는 생각의 +α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이다.
서로 다른 의견을 모아 보다 나은 결론을 내기 위해 소통을 한다.
회의나 보고, 발표, 토론... 이 모든 것은 그런 목적의 소통들이다.
 


세 번째는 조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구성원들이 함께 이루어야 할 가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
조직의 효율이 올라가고 성과도 제고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기업에서 소통을 강조하는
진정한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http://www.flickr.com/photos/richevenhouse/5027249301/


 
그런데 문제가 있다.
 
언제부턴가 기업에서 소통이란 수단이 목적 자체가 되었다.
소통을 해야 하니까 소통을 하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소통을 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은 온 데 간 데 없고,
그저 소통이 주인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마치 소통만 하고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소통을 만병통치약 취급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서 얘기한 소통의 세 가지 목적에 역행하는 일들이
소통이란 틀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 알려야 할 내용이 소통 채널을 통해 사실과 다르게 해석되어지거나 그릇되게 알려지고,
 
둘째, 생각이 +α 되기는커녕 갑론을박의 논쟁 속에서 의사 결정이 지연되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뒷다리 잡고 딴지 걸기가 일쑤이며,
 
셋째,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조직 전체에 자해를 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과연 이런 소통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http://www.flickr.com/photos/baia/215822496/


 
기업은 소통 자체가 목적인 친목단체가 아니다.
기업은 소통이란 과정을 필수로 하는 정치집단도 아니다.
 
기업은 기업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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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2012.06.28 09:50 신고

    맞습니다. 블로거 말씀대로 소통은 소통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닙니다.
    또한 절대 만병통치약도 아닙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도구에 불과한것이죠.
    그러므로 기업에서의 소통과 정부에서의 소통... 다 달라야겠지요.

  • 블루마운틴 2012.06.28 15:31 신고

    그런데 문제가 있다.
    언제부턴가 기업에서 소통이란 수단이 목적 자체가 되었다.
    소통을 해야 하니까 소통을 하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날짜

2012.06.28 08:30


이런 얘기가 있다.
 
손으로 일하는 사람은 노동자
손과 머리로 일하는 사람은 기술자
손과 머리와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은 예술가
손과 머리와 마음과 발로 일하는 사람은 세일즈맨


http://www.flickr.com/photos/tanelteemusk/2914479607/


 
그만큼 세일즈란 게 어렵고, 여러 가지 역량을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앞서 예술가와 세일즈맨은 손과 머리와 마음으로 일한다고 했지만,
세일즈와 예술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두 분야 모두 땀과 열정을 필요로 한다.


http://www.flickr.com/photos/702spiders/4659022394/


 
그 다음으로는 창의성이다.
예술의 창의성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고,
세일즈 역시 그 포인트를 어떻게 잡으며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에 있어
그 어느 분야보다 창의성을 필요로 한다.
 
남과 다른 시각에서 다르게 접근하는 것, 바로 이러한 창의성 유무에 따라
영업의 성패가 판결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땀과 열정, 창의성 외에 더 결정적인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세일즈와 예술 모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는 점이다.




http://www.flickr.com/photos/macsurak/2907292736/




 
지난 5월 초,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뭉크의 ‘절규’가
1억 2천만 달러에 낙찰되며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부족한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하리만치 엄청난 가격이지만,
이 작품이 그만큼의 대접을 받는 이유가 단지 뭉크의 명성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이 작품을 접하는 사람에게 전해주는 그 무엇,
즉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http://www.flickr.com/photos/howlcollective/7034304137/


 
세일즈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지 못하면,
다시 말해 내 마음을 상대에게 전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돈이란 게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무서운 것인가?
돈 때문에 살인도 하고, 부모형제와 갈라서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돈을 남의 주머니에서 가져와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세일즈는 바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세일즈맨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티스트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땅의 세일즈맨들이여, 긍지를 갖자.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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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세일즈맨의 고백 2012.06.21 10:22 신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던,
    그래서 고달프고 힘들었던 이름없는 세일즈맨.

    이런 세일즈맨인 내가 한없이 자랑스런 오늘입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작은 글에도 감동을 주시네요!

  • 김태호 2012.06.21 12:39 신고

    이 땅의 모든 세일즈맨들을 위한 포스팅이군요.
    잘 읽고 갑니다.

날짜

2012.06.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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