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회장의 경영 이야기에 해당하는글 82


경영을 하면서 신경 쓰이는 것 중의 하나가 형평성 문제이다.


회사라는 조직 안에는 입장과 이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한다.
서로 직급이 다르고 성별이 다르고 부서가 다르다.
또한 그룹이란 조직 안에는 각기 특성과 규모가 다른 여러 회사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경영을 하는 사람이 선의를 가지고 취한 조치가
어느 한쪽에는 혜택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쪽에는 불만을 유발할 수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ulteriorepicure/318122162/




물론, 이쪽저쪽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회사의 재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자는 필연적으로 재원의 분배라는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비용은 비용대로 쓰면서 특혜와 편파 시비에 휘말리거나,
조직 내 불화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누리는 혜택의 절대 수준보다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 형평성이란 기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이다.
오죽하면 배가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하지 않던가?

 
따라서 회사 안에서 어떤 제도나 정책을 도입하는 등 경영 판단을 할 때는
그로 인해 누가 혜택을 보고 누가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할 것인지를
형평성의 관점에서 따져봐야 한다.



형평성과 관련하여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전례를 잘못 만들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느냐'는 반발에 부딪히는 경우이다.  


http://www.flickr.com/photos/aturkus/2860855883/




딱한 사정이 있는 직원이 있어 회사 차원에서 경제적 지원을 해줬다고 하자.
훈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걸 가지고 당장 문제 삼을 직원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또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또 그랬을 때 매번 회사에서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형평성 차원에서 말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마음이 굴뚝같아도 회사 차원의 결정은 섣불리 해선 안 된다.
예외적인 적용을 하나 만들게 되면 그것이 전례가 되어
유사한 직원에게 동일한 대우를 해줘야 하고,

그런 전례를 따르다 보면 그것이 관례로 굳어져
나중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공적 행위로서의 경영은 어려운 것 같다.


형평성과 관련하여 또 하나의 문제를 얘기하자면,
바로 획일적인 형평성을 주장하는 잘못된 평등의식이다.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강조하다 학력이 하향평준화 되었다는 지적처럼,
회사에서도 기계적인 형평성을 강조하다 보면,
정작 기업이 추구해야 할 효율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적이 좋은 회사는 인센티브를 많이 받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못 받는 것이 형평에 맞는 것이지,

네가 받았으니 나도 달라는 식이 되면 창의와 효율이 살아날 수 없다.


우리는 배 아픔과 경쟁, 결과의 불평등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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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2.10.22 08:00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선, 암세포와 정상세포는 역할에 있어 차이가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정상세포 약 60조 개는 각각 자신만의 고유한 기능이 있다.
하지만 암세포는 아무런 역할이 없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차이는 전이 여부이다.
쉽게 얘기해서 정상세포는 옮겨 다니지 않는다.
그러나 암세포는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아무 곳에나 옮겨 가서 정상세포를 공격한다.

http://www.flickr.com/photos/desaint/3315139252/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따로 있다. 
정상세포는 세포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위장을 형성하는 세포는 소화효소를 분비하여 위장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찬가지로 근육 세포는 수축운동을, 폐 세포는 산소 공급을 통해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하다가 자신의 수명을 다한다.


그런데 유독 암세포만은 누구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 증식이라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일한다.

각설하고, 기업이란 조직으로 돌아가 생각해보자.

혹시 기업에도 암세포가 돌아다니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정상세포처럼 일하는지, 아니면 암세포처럼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한 내가 누군가의 암세포가 되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istolethetv/4020953233/



조직에서 자주 쓰는 말 가운데 ‘암적인 존재’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조직의 발전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데,
누군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일한다면
그것이 바로 조직의 암세포, 즉 ‘암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조직의 암적인 존재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스스로는 조직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혹은 결과적으로 자신을 위해 일한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
혹은 내가 칭찬받기 위해서 한 일을 조직을 위해서 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일이 조직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 때,
그 일을 한 사람은 조직의 암적 존재로서 역할을 한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나는 과연 조직에서 어떤 사람인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만약 당신이 암적 존재로서 기능하고 있다면
머지않아 그 조직은 암으로 죽을 수밖에 없고,

스스로도 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암세포일까? 정상세포일까?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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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리 2012.10.11 09:45 신고

    오늘따라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ㅋㅋ
    제가 바로 조직의 '암적인 존재'는 아닌가 찔리기 때문이죠. 흑~
    다시한번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강유리님 감사합니다.
      암적인 존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보세요^^;

  • 재경 2012.10.11 11:42 신고

    암적인 존재?
    슬픈 현실은 '암적인 존재'는 자신이 '암적인 존재'라는 걸
    모른다는 데 있지 않을까요?

    갑자기 제 주변 동료의 시선이 무서워지네요 ㅠㅠㅠ

날짜

2012.10.11 08:02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크게, 멀리 보라는 뜻일 것이다.
 


http://www.flickr.com/photos/blmiers2/6739112709/



하지만 나는 우리 회사의 리더들에게 “집계표 보다는 낱개를 보라.”고 당부한다.
 
어느 회사건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 아래 직원들이 가져다 준 집계표에 의존하여 경영을 한다.
그러면서 “CEO쯤 되면 전체를 봐야지 어떻게 시시콜콜한 것까지 들여다볼 수 있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집계표라는 것은 전체 흐름과 추세일 뿐 그 하나하나를 보여주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계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은 상황을 유추 해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반드시 오류를 범하게 되어 있다.
 
집계표에 나온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왜 그런 수치가 나왔는가 하는 것이다.
집계표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낱개를 들여다봐야 한다.
 
또한 목표한 일이 제대로 안 됐을 때도 집계표는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문제를 풀어줄 열쇠는 낱개에 있다.
낱개로 들어가서 봐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고, 그래야 처방도 나온다.
낱개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분석해서 개선할 점은 고치고, 추가할 것은 추가하고, 없앨 것은 없애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적어도 리더가 일을 챙길 때에는
일반적 사실로부터 개별적 사실을 이끌어내는 연역적 방법 보다는,
각각의 개별적인 것으로부터 출발해서 일반적 사실을 도출하는 귀납적 접근이 맞다.


그래서 나는 늘 얘기한다,
“집계표는 고민이 없다. 책임지지 않는다.”
“묶지 말고 썰어라.”
“한 개 한 개에 집중하라.”
“각론이 없는 총론은 있을 수 없다.”
“뭉뚱그려 내릴 수 있는 처방은 어디에도 없다.”


http://www.flickr.com/photos/jeffmcneill/5789354033/


 
경영은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벽돌 하나하나를 잘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집의 전체 조망도만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CEO로서 무책임한 일이다.
그것이 멋있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실속이 있는 일일 수는 없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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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경 2012.10.08 14:40 신고

    '숲만 보지 말고, 나무도 봐야한다.'
    한 기업의 경영자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필요한 얘기일 거라 생각됩니다.

    모처럼 댓글 남기네요~.
    KG그룹을 잘 몰랐지만, 회장님의 <경영이야기>를 챙겨보며
    어느새 팬이되었답니다. ㅋㅋ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날짜

2012.10.08 08:00


85년 사업을 시작했으니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경영을 해왔다.
그동안 크고 작은 것을 합하면 수없이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굵직한 실패 경험만 해도 다섯 손가락에 다 꼽지 못할 정도이다.
 
그런 데도 이 만큼의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 중의 하나는
실패의 수렁에서 잘 빠져나온 것이다.
 
누구나 실패를 한다.
그리고 경쟁 사회에서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다.
3할 타율의 야구 강타자도 열 번 중에 일곱 번은 실패한다.


http://www.flickr.com/photos/dcjohn/13017790/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 실패로부터 잘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을 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실패로부터 잘 빠져나올 수 있을까?
 


첫째, 일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과감하게 잊어야 한다.

더 이상 어찌 해볼 수 없을 만큼 죽을힘을 다했는데도
아니다 싶으면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고 그 일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그래야 다음 기회를 도모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http://www.flickr.com/photos/arselectronica/4306240125/



둘째, 일이 잘 안 될수록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면 그것은 진짜 실패다.
실패를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을 시작할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을 하지만,
정작 일이 잘 안되기 시작하면 안 되는 원인을 분석하기 보다는
그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유지할까 하는 데에 더 많은 머리를 쓴다.
그래서 차입을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셋째,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몸이 땀을 내는 운동으로 단련 되듯이,
정신은 실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운동을 통해 굳세어진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누군가 말했듯이 “실패하는 일이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뿐”이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실패에 관대한 스타일은 아니다.
“남들도 다 하는 실패인데, 실패 좀 하면 어때?”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는 실패를 하면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그리고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정도가 아니라,
내부 엑스레이까지 찍고 건너가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진 않았다.
실패를 무릅쓰고 끊임없이 도전하려고 한다.
최악의 실패는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
실패를 전제한다.
그래서 일이 잘 안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리 계획한다,
그리고 그런 경우가 오면 곧바로 실행한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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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프레소 2012.10.04 09:48 신고

    구구절절 어찌 그리 지당한 말씀만 하시는지.
    그 말이 경험을 통해 나온 것이라 더욱 맘에 와 닿네요.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에스프레소님 방문이 요즘 많아져서 기분 좋네요^^;

  • 알함브라궁전 2012.10.04 20:36 신고

    누구나 실패를 한다.
    그리고 경쟁 사회에서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 실패로부터 잘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을 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오늘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암튼 대단하시단 말 밖에.


    • 실패를 잘 빠져나오기가 힘든데
      저도 노력 해봐야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날짜

2012.10.04 08:00


재미있는 통계 하나가 있다.

미국의 어느 마케팅 리서치 회사에서 조사한 결과인데,
세일즈맨의 88%는 고객에게 세 번까지 시도하고 포기해 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12%의 세일즈맨은 네 번 이상 끈질기게 시도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불과 이 12%의 소수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올린다고 한다.


그러면 실패하는 88%와 성공하는 12%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보이는 반응에 따라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http://www.flickr.com/photos/sandiandsteve/4907492263/



첫 번째 부류의 반응은 '두려움'이다.
이런 사람들은 첫째, 안 된 이유부터 찾고, 주위 핑계를 댄다.
혼나거나 자기에게 책임이 돌아올까봐 두려워서이다.

“그것 때문에 안 됐습니다.”
“이래서 어렵습니다.”

그러면 성공하는 부류의 반응은 무엇일까?
화를 낸다는 것이다.
성사를 시키지 못한 자신에게 화를 낸다. 자존심이 상했다고 생각한다.

이 두 부류의 사람 가운데 다음 영업에서 성공할 확률은 어느 쪽이 높겠는가?
당연히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다.
스스로 창피하고 화를 내야 다음에 성공할 수 있다.
자기가 만들어낸 결과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으면 발전은 없다.

나는 목표한 일이 실패했을 때, 그 일이 안 돼서 화가 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뭔가 더 해볼 수 있었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에게 정말 화가 난다.
영업에 실패하고도 마냥 사람 좋은 미소를 머금고 다니는 사람에게
성격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그일에 대해서 애정이 없는 것이고, 무책임한 것이다,



세일즈맨은 오기와 욕심이 있어야 된다.

영업은 한 건 한 건이 자기와의 승부다.
또한 영업은 전쟁과 같은 것이다.
자존심 걸고, 목숨 걸고 해야 한다.

원래 되는 일은 손을 대지 않아도 된다.
영업이 필요 없는 것이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게 영업이다.
다 끝난 것 같더라도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바로 그 한 번의 기회를 더 만들기 위해 끝까지 뛰는 게 영업이다.

인디언 제사장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그 이유가 뭘까?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끝까지, 될 때까지 하면 실패는 없다.

회사에서도 이런 Rainmaker가 필요하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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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만 2012.09.25 09:36 신고

    회장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일의 주인인 사람은 그 일이 안됐을 때 화를 냅니다.
    하지만 일의 주인이 아닌 사람은 주인에게 혼날까봐 두려운 것이겠지요.


    • 그래서 다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고 하는가 보네요^^;
      고맙습니다.

  • 여상만 2012.09.25 15:32 신고

    저도 회장님과 비슷한 성격인듯 합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지적 당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화가 납니다,
    그레서 지적 당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지요.
    저는 혈액형이 O형인데 혹시 회장님도 같은 혈액형이 아니신지...


    • 회장님과 비슷한 분이시네요?
      아마도 경영하시는 분인것 같습니다.

  • 에스프레소 2012.09.26 14:32 신고

    끝까지, 될 때까지 하면 실패는 없다.
    회사에서도 이런 Rainmaker가 필요하다~.

    우리 옛말에도 있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저도 Rainmaker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

날짜

2012.09.25 08:00


'KG’란 이름 아래 여러 회사가 모여 있다. 

전통 제조업에서부터 첨단 IT산업에 이르기까지. 





하루에 이 회사, 저 회사를 다녀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산업을 넘나들게 된다.




그래서 간혹 어떤 분은 “골치가 아프겠다.”고 한다.

그러면 나는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치매에 걸릴 염려는 없다.”고 받아넘긴다.




하지만 사실 나는 이렇게 매일 ‘다른 것’을 접하는 게 즐겁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늘 다른 것,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그것을 추구하는 편이다.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회의에서 지난주와는 다른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기를 바란다. 

지난주와는 다른, 새로운 얘기가 없다면 그것은 고민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또한 한 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CEO라면 가족과의

오붓한 저녁식사도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저녁시간이야말로 

자신이 늘 하던 일과 다른, 새로운 것을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http://www.flickr.com/photos/rizzato/6216846288/



요즘 같은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서 내 것만을 고수하는 것은 스스로 실패를 향해 가는 것이다.

언제든지 다른 것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다른 데에 좋은 것이 있으면

가져와서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늘 나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나를 한정 짓거나 가두지 말자. 

내가 몸담고 있는 그라운드와 플레이어가 아닌, 다른 그라운드와 플레이어를 보자고.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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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구자업 2012.09.21 03:21 신고

    우연히 KG 그룹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많은걸 배웁니다. 좀더 많은걸 공부하고 배울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가족" 이라는 단어를 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KG 그룹의 경영철학이 참 공감됩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KG가 되길 기원합니다. - 초보 가치 투자자 -

날짜

2012.09.18 08:00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열심히 해라’, '부지런해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부지런한 건 좋은데, 팔다리보다는 머리가 부지런해야 한다고 말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부지런’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일을 한 개인은 뿌듯하다. 오늘 하루도 보람차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조직의 성과는 없다. 아니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경우까지 있다.


그 결과는 어떠할까.
나는 일을 열심히 했는데, 조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보상이 적다고 불만이다.


그렇다고 회사는 회사대로 얻은 게 없다. 손해가 나기까지 한다.
회사나 개인 모두 불만족스런 결과이다.


http://www.flickr.com/photos/ciphertux/5848813161/



사실 일이라는 건 열심히 하기보다는 잘해야 한다.
열심히 하면 잘할 확률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열심히 하는 게 잘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물론, 손발이 부지런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사원, 대리 시절이 그렇다.

 
그때는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머리만 써서 일하려고 하면 그것은 속된 말로 ‘잔머리’가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과장 직급 이상은 손발이 부지런하기 보다는 머리가 부지런해야 한다.


어느 강연해서 들은 얘기인데,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에 있어 가장 상위에 있는 게 열정이고,
그 다음이 추진력, 지식 및 역량이며,

가장 하위에 있는 것이 근면(열심)과 순종이라고 한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 앞에는 ‘내가 너를 위해서’란 말이 숨어 있다.
상사나 회사인 ‘너’를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란 게 내 생각이다.
일은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한다. 


http://www.flickr.com/photos/nam2_7676/2480409089/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 순간, 일을 일 중심으로 보지 않고.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일을 하게 되어 있다.


당연히 일은 형식적이 되고, 결과도 좋을 수가 없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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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기 2012.09.12 09:47 신고

    무심코 열심히 하겠습니다란 말을 자주 쓰곤 했는데
    회장님 말씀을 들으니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제가 가장 많이 쓰던 말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였는데요..
      반성중입니다^^;

  • 에스프레소 2012.09.12 10:05 신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항상 긍정의 뜻만 내포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네요.

    그래도 회장님,
    개개인의 능력을 떠나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예뻐보이는 건 인지상정이겠죠?

날짜

2012.09.12 08:30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경영도 그렇다.
매 순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늘 갈등이 따른다.
고통과 고뇌의 시간을 감수해야 할 때도 많다.
 
그래서 우리들은 빨리 결론을 내고, 갈등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니까.
그리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래 이게 최선이야. 이 길로 가는 게 맞아.’


http://www.flickr.com/photos/expertinfantry/5354885176/


 
그런데 이게 문제다.
 
첫째, 이렇게 미리 답을 정해놓고 생각의 문을 닫아버리면
다른 대안, 더 좋은 길을 찾을 수 없다.

 
마치 앞만 보고 달리도록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다른 생각을 못하게 된다.
뭔가를 정해놓으면 마음은 편할지 몰라도
자신이 정한 그 답에 갇혀 다른 가능성이 차단된다.
당연히 창의성이 생겨나지 않는다.
 
세상에 답은 수없이 많다.


http://www.flickr.com/photos/caroslines/462854603/


 
둘째, 더 큰 문제는 자신이 미리 정한 답에 모든 것을 꿰맞추려는 습성이다.
그래서 자신의 선택과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한다.

 
설사 잘못을 알아차린 경우에도, 자신도 모르게 어떻게든 합리화하려 하고 핑계를 댄다.
더 나아가 독선과 아집에 빠져 남의 조언과 충고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최근 ‘골든타임’이란 드라마를 보면서 의미 있게 들은 대사 한 마디.
 
"우리가 최적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건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자칫 우리가 원하는 답을 찾아놓고 거기에 모든 것을 맞추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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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카커피 2012.09.10 08:58 신고

    후후~ 회장님도 <골든타임> 열심히 보시나 봅니다.
    저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시간 때우끼용으로 드라마를 보는 편이지만,
    회장님께서는 그 속에서도 경영의 비법을 찾으시네요. 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골든타임에서 이선균의 연기가 일품이죠
      드라마에서 경영비법은 정말 많이 있나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김대기 2012.09.10 10:05 신고

    자신을 객관화 시킬 수만 있어도 절반은 성공이죠.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습니다.
    이것이 문제로다....

날짜

2012.09.10 08:30


한때 '그때그때 달라요.'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일관됨이 없이 자기 유리한 대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비슷한 뜻으로 '상황논리'란 것이 있다.
객관적 사실이나 원칙에 의거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자의적으로 합리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때그때 달라요.'나 '상황논리', 이 두 가지 모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http://www.flickr.com/photos/a2community/1387603666/


 
그러면 CEO는 어떠해야 하는가?
물론 CEO는 경영철학이나 가치관에 있어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제 얘기 다르고 오늘 얘기가 달라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는 구성원들이 헛갈린다.
 
그러나 일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그때그때 다를 수밖에 없고, 달라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어제 옳은 방식이 내일도 옳다는 보장은 없다.
 
둘째, 일은 일마다 특성이 있다.
한가지의 옳은 방식은 없다.
모든 일은 제 각각의 처방의 있다.
 
그러므로 일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스스로 일관성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모택동의 흑묘백묘론(黑苗白描論)처럼,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것이다.

고양이 빛깔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정체성도 벗어던질 필요가 있다.
지난번에 이랬으니까 이번에도 이래야 한다는
스스로의 속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 것이다.


http://www.flickr.com/photos/twowest/4540433503/


 
또한 구성원들도 CEO에게 그런 일관성을 기대하거나 요구해선 안 된다.
"나는 우리 CEO가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네? 실망이야."
"우리 CEO는 지난번에는 이렇게 하라 하더니, 이번에는 이렇게 하라 하니...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는 거야?"

 
그것은 일관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경직되지 않은 것이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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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기 2012.09.06 11:10 신고

    일관성과 융통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게 CEO의 숙명 아닌가 싶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융통성에 방점을 찍어주셨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오드리 2012.09.07 15:47 신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관성을 가져야 하는 것도 있고,
    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일이 분명 있을 겁니다.

    이는 기업경영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요새 글이 뜸하신 걸 보니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다음 옥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날짜

2012.09.06 07:45


지난달 말(12.7.25)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에 사업에 실패하기 위한 여섯 가지 방법이란 재미있는 칼럼이 실렸다.

망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한 방을 노려라.
2. 일을 스마트하게 하지 않고 열심히 해라.
3. 우수 고객보다 문제 고객과의 관계 개선에만 집중하라.
4. 이익보다 매출 중심으로 사고하라.
5. 돈 버는 것만을 목표로 삼아라.
6. 사업을 취미로 생각하라.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특히 5번과 6번은 평소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들이다.

http://www.flickr.com/photos/safari_vacation/7466072046/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없이,
단지 돈 버는 것 자체만을 목표로 삼으면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또한 사업은 목숨 걸고 하는 것이지, 취미나 여가활동으로 해선 안 된다.
그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이처럼 사업이 망하는 길은 비교적 쉽게 보인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나 물어보면 좀 막연해진다.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조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경험상 어떤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은 의외로 간단명료한 것 같다.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갖고 있다면 그 사업은 시작을 위한
최소 필요조건을 갖춘 것이다.

첫째, 시장이 있는가?
둘째,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셋째, 내가 남들과 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인가?

http://www.flickr.com/photos/29623457@N02/6551955537/



 
하지만 세 가지 질문 중에 하나라도 답변하는데 주저함이 있거나 자신이 없다면 그 사업은 시작해선 안 된다.
왜냐?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니까.



KG가족 회장 곽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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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기 2012.08.30 14:00 신고

    평범 속에 비범함이 들어 있는 질문 세 가지네요....

  • 미선 2012.08.30 14:07 신고

    저는 사업가는 아닙니다만,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이 같은 방법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블루마운틴 2012.08.30 16:28 신고

    곽 회장님의 성공 비결이 여기에 있었군요.
    지난번 <한경>인가, 났던 기사 보고 팬이 됐었는데.
    모처럼 들러서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글도 짧고 굵게 참 잘쓰십니다요~!

날짜

2012.08.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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