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명분’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다.

장사는 ‘실리’면 된다.

그러나 사업은 ‘명분’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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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유교적 전통 아래서 명분을 중시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

조선 5백년은 한마디로 명분이 지배하던 시대 아니었던가?

 

 

그런데 근자에 와선 ‘명분’이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속셈이나 속내를 감추고 겉으로 표방하는 진정성 없는 수사쯤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실사구시의 반대말 정도로써 현실을 도외시한 사람들의 공허한 주장이나,

핑계 찾기, 체면치레의 동의어로 폄훼되기도 한다.

그래서 ‘명분을 내건다.’든가, ‘명분 쌓기’ 등등의 부정적인 뉘앙스로 사용된다.

한 마디로 ‘명분’이란 말이 많이 오염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업하는 사람이야말로 ‘명분’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분이 도덕적으로 거창한 것이나 우국충정 같은 것일 필요는 없다.

내가 생각하는 명분은 결연하고 비장한 것이 아니다.

 

 

내가 무언가를 말하고 행동할 때,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이유나 근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며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설명해주는 논리.

그래서 스스로 납득하고 떳떳할 수 있는 논리 말이다.

그러므로 명분은 밖을 향한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한 것이어야 한다.

 

회사생활에서 아래 직원과의 관계에서도 명분은 중요하다.

나 스스로의 명분이 무너지면 말의 권위가 서지 않을 뿐만 아니라 통솔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명분은 누군가를 설득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그 무엇이다.

그리하여 공감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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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과 실리 중에 양자택일하라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

 

명분 있게 일을 하면 이익은 따라오게 되어 있고,

명분을 지키는 것이 실리를 얻는 길이다.



그러니 기업경영에서 명분이 어찌 중요하지 않겠는가?





  KG그룹 회장 곽재선

  계열사로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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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2.03.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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