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꼬? 반창고가 맞는 말 아닌가요?

최근에 <반창꼬>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보통 '반창고'라고 알고 있는데 '반창꼬'라고 하니 맞춤법이 바뀐 게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한 한글단체에서는 '반창꼬'의 맞춤법이 틀리다면서 표준말과 혼동되지 않도록 자막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요. 



이렇듯 우리가 쓰는 단어 중에 틀리게 쓰는 경우는 정말 많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쓰다보면 어느덧 많이 쓰는 것이 표준말이 되기도 하는데요. '짜장면'의 예가 그것이죠. 원래는 '자장면'이 맞는 말입니다만, '자장면'이라고 하는데는 방송 밖에 없으니...
얼마 전에 짜장면도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헷갈려서는 절대 안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업무상 사용하는 단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업무상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 중에서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단어와 그 정확한 의미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결제와 결재

가장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단어입니다. 회사에서 하위 직급자가 상신한 안건 등을 상위 직급자가 승인할 때에는 결재라고 하고, 물건값이 오가는 것은 결제라고 해야 맞습니다.
이 두 단어를 혼동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요... "품의서 결제바랍니다." ,"부서장 결제 후 시행" 등 잘못 쓰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결제에 대해서도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스기사에서도 이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있을 정도니까 말이죠. "카드로 결재해주세요.", "현금결재만 됩니다" 등은 모두 잘못 쓰인 경우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돈이 오고가는 경우에만 '결제'라고 쓰시면 됩니다.



하겠음과 하겠슴

가끔 이메일이나 문서에 '하겠슴'으로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하겠읍니다'의 표준어가 ~'하겠습니다'로 바뀐 이후에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만
우리말에서 '~하겠슴'으로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겠음'이 맞는 말입니다. 많이들 혼동하시는 것 같은데 무조건 '~하겠음'으로 쓰시면 됩니다.


네고와 내고

가격이나 금액을 조정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이말은 사실은 Negotiation이라는 영어를 줄인 말의 네고가 맞습니다. 간혹 내고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출(各出)과 '갹출(醵出)

갹출이라는 말이 있었나? 하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텐데요...분명 갹출이라는 말이 있고, 한자어입니다.
각출이라는 말은 모두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각각 내놓는다는 의미입니다. 보통은 혼동해서 쓰이기도 하고,
어떤 단어를 써도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주 쉽게 설명을 하자면... 각출은 어떤 목적을 위해 일정액을 내는 것을 의미하고, 갹출은 어떤 목적을 위해 내는데 각출과는 달리 일정액이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이 밥을 먹고 밥값을 똑같이 나누어서 내면 각출이고, 각자 다른 금액을 내면 갹출이 되는 것이죠.



개발과 계발

이 두 단어도 이것도 의미를 헷갈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두 단어의 의미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의 의미가 계발을 포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발은 구체적인 의미로, 계발은 추상적인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자원을 개발하다. 외국어 능력을 계발하다.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쓰면 됩니다.



수저와 숟가락

직접 문서 등에 쓰는 단어는 아닙니다만...식당에서 '수저 좀 주세요~'라고 하는 경우가 많죠. 보통 이렇게 말하는 분들의 자리엔 젓가락은 이미 있습니다.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모두 합친 의미입니다. 따라서 숟가락만 원할 때에는 그냥 '숟가락 주세요~'라고만 하면 됩니다.



몇일과 며칠

이건 국어선생님들도 잘 모르는 거라고 합니다만, 이제 국어에서 몇일이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무조건 며칠이라고 쓰는게 맞습니다.
사실 이건 저도 그닥 납득이 가지는 않습니다만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최근에 무조건 '며칠'로 통일하라고 했으니 그냥 고민안하고 며칠이라고 쓰면 되겠습니다.


사람 실명 쓸 때...

'홍길동'이라는 이름을 표기할 때 여전히 '홍 길동'과 같은 식으로 성과 이름을 띄어쓰는 분이 많습니다. 이건 이미 쌍팔년도 맞춤법 개정 때 모두 붙여쓰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람이름은 무조건 성과 이름을 붙여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단, 성과 이름을 분명이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독고 탁', '선우 재덕'이 그러한 경우이지요.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과 이름을 붙여쓰거나 '홍 길 동'과 같이 각각의 단어를 띄어쓰기 할 경우 모든 단어간 간격을 일정하게 해주는 것이 맞습니다.


위 단어들을 잘못 쓴다고 해서 대세에 큰 지장은 물론 없습니다. 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는 있겠죠. '바르고 고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것을 생활화합시다!




KG그룹문화홍보실 변을경 차장 

가사일을 사랑하는 9년차 '워킹 대디(Working Dadd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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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KG가족이야기

날짜

2012.12.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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