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크게, 멀리 보라는 뜻일 것이다.
 


http://www.flickr.com/photos/blmiers2/6739112709/



하지만 나는 우리 회사의 리더들에게 “집계표 보다는 낱개를 보라.”고 당부한다.
 
어느 회사건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 아래 직원들이 가져다 준 집계표에 의존하여 경영을 한다.
그러면서 “CEO쯤 되면 전체를 봐야지 어떻게 시시콜콜한 것까지 들여다볼 수 있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집계표라는 것은 전체 흐름과 추세일 뿐 그 하나하나를 보여주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계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은 상황을 유추 해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반드시 오류를 범하게 되어 있다.
 
집계표에 나온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왜 그런 수치가 나왔는가 하는 것이다.
집계표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낱개를 들여다봐야 한다.
 
또한 목표한 일이 제대로 안 됐을 때도 집계표는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문제를 풀어줄 열쇠는 낱개에 있다.
낱개로 들어가서 봐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고, 그래야 처방도 나온다.
낱개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분석해서 개선할 점은 고치고, 추가할 것은 추가하고, 없앨 것은 없애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적어도 리더가 일을 챙길 때에는
일반적 사실로부터 개별적 사실을 이끌어내는 연역적 방법 보다는,
각각의 개별적인 것으로부터 출발해서 일반적 사실을 도출하는 귀납적 접근이 맞다.


그래서 나는 늘 얘기한다,
“집계표는 고민이 없다. 책임지지 않는다.”
“묶지 말고 썰어라.”
“한 개 한 개에 집중하라.”
“각론이 없는 총론은 있을 수 없다.”
“뭉뚱그려 내릴 수 있는 처방은 어디에도 없다.”


http://www.flickr.com/photos/jeffmcneill/5789354033/


 
경영은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벽돌 하나하나를 잘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집의 전체 조망도만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CEO로서 무책임한 일이다.
그것이 멋있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실속이 있는 일일 수는 없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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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경 2012.10.08 14:40 신고

    '숲만 보지 말고, 나무도 봐야한다.'
    한 기업의 경영자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필요한 얘기일 거라 생각됩니다.

    모처럼 댓글 남기네요~.
    KG그룹을 잘 몰랐지만, 회장님의 <경영이야기>를 챙겨보며
    어느새 팬이되었답니다. ㅋㅋ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날짜

2012.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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