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서 한때 껌 좀 씹었다는 분들에게

'구글의 반값 태블릿(상품명: 넥서스7) 잘될까요?'

라고 물으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묻나” 라고 답합니다.

 

새로 나온 갤럭시노트 10.1(3G 통신지원) 가격이

대략 80만원, 뉴 아이패드가 70만원 선이라고 할 때

넥서스7의 국내판매가는 메모리용량 기준으로 8GB가 20만원 중후반대,

16GB가 30만원 초반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태블릿PC 가격 절반에 또 절반을 나눈 파격적인 가격경쟁력이죠.

 

http://www.flickr.com/photos/retrocactus/7640433224/



그렇다고 제품사양이 다른 모델에 비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닙니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이 탑재된 데다

처리속도가 현격히 개선된 엔비디아 모바일칩셋 '테그라3'가 적용됐습니다.

게다가 애플 '시리'와 같은 음성 인식인 기능인 '구글 나우' 등도 장착돼 쟁쟁하죠.

이 같은 막강 사양 덕에 초반 관심을 이끄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아마존도 199달러(한화 약 23만원)짜리 저가 태블릿PC인

'킨들파이어' 후속 제품 출시가 머지 않았다는 설과 함께

애플의 '미니 아이패드'가 보급형으로 나온다는 추측도 반영되면서

이른바 '반값 태블릿 대전'이 하반기 PC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구글의 '반값 태블릿'은 국내시장에서도 판매됩니다.

이 때문에 얼리어댑터 중심으로 PC시장이 들썩이고 있긴 하나

일각에선 국내시장서 넥서스7의 흥행을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평도

함께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먼저 국내 토종 태블릿PC 중 ‘반값 태블릿’이란 타이틀을

먼저 달고 나온 웹머신즈의 29만9000원대 아뜰리에과

모뉴엘의 34만9000원대 모뉴엘탭 등이 시장서 고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bibliotheekkortrijk/7112412461/



지난 5월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모뉴엘탭 판매량은

7월 기준 약 300~400여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당초 목표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죠.

 

구글의 최신 OS와 선명도 높은 화면 해상도,

터치 기반의 솔루션 등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비교할 때

빠지지 않는 구성임에도 눈길을 끌지 못한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모뉴엘 관계자는 "태블릿PC는 특정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용 용도가 모호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관계자는

"중소 IT제조사에서 이미 저가 태블릿 제품을 생산했지만

여전히 아이패드 점유율이 더 높은 이유는 생각만큼 '가격'이

태블릿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례"라고

풀이했습니다.

 

물론 브랜드인지도도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인지도=품질신뢰도’이니까요.

 

한편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인터넷 등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누리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고

특히 통화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업무나 엔터테인먼트용도로

활용하는 분들에게 태블릿은 정말 유용한 기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은 태블릿에 관심이 없죠.

음성통화나 문자 등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품이기에

여기에 통신망을 지원하거나 할인혜택을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선택할 수 있는 기기는

기껏해야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가 전부인 것이죠.

 

이번 넥서스7은 특수한 경우입니다.

이동통신 모뎀을 장착하지도 않았지만,

무엇보다 워낙 가격이 낮아서 이통사 할인혜택이 불필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도시바나 소니 등 외국계 기업들이 와이파이(WiFi)용으로

내놓은 태블릿 중에도 꽤 쓸만한 제품이 있는데

이런 태블릿도 LTE 이동통신망 지원과 함께 할인혜택을 받으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데일리 류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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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KG가족이야기

날짜

2012.08.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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