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봇`

 수명이 다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로봇으로 디자인돼 새로운 가치가 매겨집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모티브로 삼아, 기계적인 딱딱함을 예술로 끌어올린 수작입니다. 대학생 공모전 당선작이죠. 집 한 켠을 차지할 전시물로 손색 없어 보입니다.

http://www.hardbot.co.kr/


 
요즘 스마트폰 보급확산속도보다 버려지는 디지털기기가 아마 더 많을 겁니다. 아직 쓸만하나 고철 신세로 전락한 2G폰이나 PMP, 그보다 이전세대인 울트라모바일PC(UMPC)와 MP3 플레이어 등이 같은 처지가 됐죠. 앞으로 `MP로봇` `PMP로봇` `2G폰봇`과 같은 전시회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폐기물 수거함에는 헌 옷과 형광등, 다 쓴 건전지 등을 따로 모으는 함은 있어도 이처럼 세대가 지난 비운의 디지털제품을 따로 모아놓는 함은 없죠. 그렇다고 집과 인접한 곳에 고물상이 예전만큼 있는 것도 아니고. 


SK텔레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고제품 상태에 따라서 가격을 쳐주고, 신제품을 살 땐 그만큼 가격을 할인해주는 `T에코폰 중고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도 턱없이 비싼 스마트폰을 한 푼이라도 아껴 사려는 수요가 있으니까 그나마 유지가 되는 것이겠죠.

http://www.hardbot.co.kr/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산업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만 그만큼 돈이 되는 비즈니스는 아니었나 봅니다. 어릴 적 아버지는 지인으로부터 폐기물처리사업을 함께 해보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일언반구 했다고 합니다. 의미는 좋지만 사업성 자체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 사업을 권했던 분은 몇 년간 적자만 보다가 1~2년 전에 사업을 접으셨습니다.





최근 제가 아는 지인은 식당 폐식용유 수거 사업을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이권이 개입된 사업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수익률이 높지 않아 조금 하다가 그만뒀다고 합니다.

http://www.hardbot.co.kr/


 
폐기물을 대신 처리해주는 사업 실상이 이러한 데 새로운 기술과 제품 공급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새로 나온 IT서비스사이클은 되레 줄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 역시도 예견된 수명은 2~3년에 불가합니다.

 
폐기될 제품은 누가, 또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해봐야겠죠.

가까운 미래에 초등학교 미술시간 학습용 기자재로 찰흙 대신 쓰려나 ^^




이데일리TV 류준영기자
이데일리TV의 디지털쇼룸 담당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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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가족이야기

날짜

2012.07.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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