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투명성'이 경영의 필수 요건이 되다시피 했다.

투명성, 깨끗하고 좋은 느낌의 말이긴 한데,

70, 80년대에는 잘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98년 말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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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투명성이란 무엇일까?

숨기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얘기하면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것을 '공론화'란 표현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그러면 투명성, 즉 공론화가 왜 필요한가?


그 첫 번째 이유는

모든 부패와 불신, 부조리는 몇몇 사람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쉬쉬'하는 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햇볕을 쐬고 바람이 통해야 곰팡이가 피지 않듯이,

모든 것이 투명하게 드러나야 부패와 불신이 설 땅을 잃게 된다.

 

그럼 점에서 투명성과 공론화는 부패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햇볕과 같은 것이며,

신뢰가 자랄 수 있는 토양이다.

 

공론화가 필요한 두 번째 이유는 실패나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것,

잘 한 것은 자꾸 얘기하려고 하지만,

얘기해서 불리한 것은 감추려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사안들은 묻혀버리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명하지 않고 공론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조직은

평소에는 잘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대형사고가 터질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

 

불투명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문제 해결의 기회를 묻어놓고 살기 때문이다.

 

끝으로, 공론화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양한 의견과 여러 관점을 다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생각들이 공개적으로 교환되고, 경쟁하고, 수정되고,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이제는 자기 생각을 자신의 머릿속이나 PC 안에만 넣어놓고 있어서는 안 되며,

나 혼자 잘하는 것은 결코 잘하는 것이 아닌 세상이기에 그렇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 조건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장이 부서장 회의에 참석했으면

그 결과를 부서원들과 곧바로, 가감 없이 알려주고 의견을 나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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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고 거기서 얻은 정보를 밑천 삼아

부서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려고 하거나,

마치 그것이 대단한 정보인 냥 착각하여

비밀주의를 고수해서는 공론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다음으로, 단순한 정보의 공유를 넘어

말길(言路)이 트여 있어야 한다.





소통의 통로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말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KG그룹 회장 곽재선

  계열사로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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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2.03.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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