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소통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모든 게 소통의 문제라고도 한다.
 
이처럼 소통, 소통하는데,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정은 모르겠지만, 기업에서는 소통 자체가 목적은 아닐 것이다.
기업에서의 소통은 분명 ‘무엇’인가를 위한 수단이다.
그러면 그 ‘무엇’은 무엇일까?
 

http://www.flickr.com/photos/dailypic/1459055735/



첫째는 알게 하는 것일 것이다.
사소하게는 다른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부터,
CEO의 생각은 무엇인지,
우리 회사가 어느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등에 이르기까지
알리는데 소통의 목적이 있다.
 


두 번째는 생각의 +α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이다.
서로 다른 의견을 모아 보다 나은 결론을 내기 위해 소통을 한다.
회의나 보고, 발표, 토론... 이 모든 것은 그런 목적의 소통들이다.
 


세 번째는 조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구성원들이 함께 이루어야 할 가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
조직의 효율이 올라가고 성과도 제고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기업에서 소통을 강조하는
진정한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http://www.flickr.com/photos/richevenhouse/5027249301/


 
그런데 문제가 있다.
 
언제부턴가 기업에서 소통이란 수단이 목적 자체가 되었다.
소통을 해야 하니까 소통을 하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소통을 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은 온 데 간 데 없고,
그저 소통이 주인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마치 소통만 하고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소통을 만병통치약 취급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서 얘기한 소통의 세 가지 목적에 역행하는 일들이
소통이란 틀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 알려야 할 내용이 소통 채널을 통해 사실과 다르게 해석되어지거나 그릇되게 알려지고,
 
둘째, 생각이 +α 되기는커녕 갑론을박의 논쟁 속에서 의사 결정이 지연되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뒷다리 잡고 딴지 걸기가 일쑤이며,
 
셋째,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조직 전체에 자해를 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과연 이런 소통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http://www.flickr.com/photos/baia/215822496/


 
기업은 소통 자체가 목적인 친목단체가 아니다.
기업은 소통이란 과정을 필수로 하는 정치집단도 아니다.
 
기업은 기업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



KG가족 회장 곽재선
KG케미칼, KG 옐로우캡, KG ETS,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이데일리가 가족사로 있습니다.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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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TRACKBACK : 0

  • 김태호 2012.06.28 09:50 신고

    맞습니다. 블로거 말씀대로 소통은 소통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닙니다.
    또한 절대 만병통치약도 아닙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도구에 불과한것이죠.
    그러므로 기업에서의 소통과 정부에서의 소통... 다 달라야겠지요.

  • 블루마운틴 2012.06.28 15:31 신고

    그런데 문제가 있다.
    언제부턴가 기업에서 소통이란 수단이 목적 자체가 되었다.
    소통을 해야 하니까 소통을 하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날짜

2012.06.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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